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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AI 엔지니어 1천명 이상 확보할 것"


"인공지능 전문인력 확보 중요"…인수합병 등도 적극 검토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이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엔지니어를 1천명 이상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문장은 17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삼성 홈 l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전세계적으로 AI 전문인력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인력을 확보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1천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들을 확보해야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앞으로의 AI 발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회사들을 검토 중"이라며 "저희가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AI 기술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좋은 기술을 가진 국내·외 회사들이 있으면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의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들에 삼성의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한 '삼성 홈 loT'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AI가 이처럼 보다 고도화된 가전제품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기술이니만큼, 향후 AI 기술 발전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삼성전자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한 이근배 삼성전자 AI센터장도 "연구개발(R&D) 확대를 통해 AI의 효용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우수한 기술과 인재를 보유한 연구기관, 기업, 대학 등과 적극 협력하고 인수합병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향후 AI센터를 해외에 더 확대할 수 있다고도 공언했다. 그는 "AI 기술이 강점을 보이는 지역 중심으로 신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장소가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리서치를 설립했는데 올해 들어 산하 AI센터 선행 연구 조직의 인력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 프랑스 파리에 AI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발판으로 삼성전자는 빅스비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문장은 "로봇청소기·오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최근 중점을 많이 두고 있는 전장사업에도 빅스비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전구, 커튼, 가스센서 등 타 업체들이 만든 기기까지 연동·제어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시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지난 2015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먼저 선보였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내 도입은 오리무중인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에서 오는 2020년까지 사물인터넷(loT) 플랫폼 '스마트씽스'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문장은 "삼성전자는 어느 누구와도 컬래버레이션을 할 수 있다는 '오픈 정책'이 핵심"이라며 "더욱이 전세계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1년대 5억대 정도 나가는 만큼, 플랫폼 영향력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스마트기기 약 1천400만대에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 기술…"덥다"고만 해도 자동으로 조절돼

인공지능 기술은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보통 사람들이 쓰는 구어의 문맥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면서, 매우 단순한 문장이나 복합적인 문장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는 그냥 '덥다'고 하는 것만으로 에어컨 등이 자동으로 켜져 적절한 온도를 맞춰주며, 세탁기의 경우 옷감별로, 날씨별로 적절한 세탁코스를 알아서 추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 명령으로도 동시에 다양한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제어 기능'도 강화된다. 이를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 바로 '스마트싱스(SmartThings)'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모든 loT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연동한 바 있다. 올해는 스마트싱스 앱을 출시해 삼성의 모든 loT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연결을 통해 명령 한번으로 복수의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자사 가전제품들이 나란히 놓인 세트장을 마련해, 빅스비로 한 번에 여러 제품을 연동해 제어하는 상황을 시연하기도 했다.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자 에어컨과 조명, TV 등이 사용자의 평소 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켜졌다. 반대로 "굿나잇"이라고 말하자 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은 수면모드로 전환되고 TV·조명 등은 꺼졌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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