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치매환자 60%는 80세 이상…고령 보장상품 찾아야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상품은 피해야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 A씨는 보험대리점에서 2개 보험사의 치매보장 상품을 권유받았다. 둘 중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에 가입하려고 하니 보험기간이 80세 만기라는 점이 눈에 밟혔다. 치매는 80세 이후 발병확률이 높다는 뉴스를 접한 A씨는 결국 보험료가 다소 비싸지만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을 선택했다.

노년기 치매는 80세 이후 발병할 확률이 크게 높아지지만, 일부 보험상품이 보험기간 만기를 80세로 정해 주의가 요구된다. 경증치매 환자가 훨씬 많음에도 중증치매만 보장하는 상품도 많아 약관 확인이 필수다.

금융감독원은 3일 치매보험 가입시 유의사항을 안내하며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이 고지한 4가지 유의사항은 ▲중증치매와 경증치매도 보장 가능한 상품 선택 ▲80세 이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 선택 ▲보험금 대리청구인 지정 필요 ▲목돈마련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노년기까지 보험을 유지할 필요다.

노년기 치매 발병 시기를 염두에 둘 때 80세 이후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을 택해야 한다.

치매는 젊을 때보다는 65세 이상 노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질병으로, 특히 80세 이후 발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환자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약 9.8%로 추정되며 환자 중 80세 이상이 60%를 차지한다.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치매보다 인지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경증치매의 발병률이 훨씬 높지만, 경증치매는 보장하지 않는 상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강형구 금감원 보험감리국 팀장은 "노년기에 기억력 감퇴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거동이 불편해지는 일반적인 치매 증세에 대해 보장을 받고자 한다면 중증 치매 뿐만 아니라 경증치매까지 보장되는 상품을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증치매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생활이 어렵고 하루 종일 누워서 생활하며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된 상태로 매우 중한 치매상태에 해당된다. 전체 치매환자 중 중증치매환자비중은 2.1%로 매우 낮다.

올해 4월을 기준으로 현재 판매중인 치매보장 보험은 134개(특약포함)로, ‘중증치매’만 보장 하는 보험은 82개, 중증치매뿐 아니라 경증치매도 보장하는 보험은 52개다.

치매를 진단 받은 환자가 보험금 청구를 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보험금 대리청구인 지정도 필수다.

지정대리청구인제도란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보험수익자가 모두 동일한 경우에 치매 등으로 보험금을 직접 청구할 수 없는 사정에 대비해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계약자가 미리 대리청구인을 지정할 수 있는 제도다.

치매 등으로 보험금청구권자가 보험금을 청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지정된 대리청구인이 보험회사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 청구서, 사고증명서 등을 제출하여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치매보험은 목돈 마련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간병보험 등 치매를 보장하는 보험을 목돈마련 또는 은퇴 후 연금목적으로 권유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이율을 강조 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불완전판매에 해당되므로 가입시 유의해야 한다.

강 팀장은 "보장성보험인 치매보험을 중도 해약할 경우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매우 적을 수 있으며, 치매 발생확률이 높은 노년기에 치매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중도에 해약할 경우 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치매환자 60%는 80세 이상…고령 보장상품 찾아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