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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은 줄었는데…불법도박 이미지로 문자스팸 '기승'


방통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 발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지난해 음성스팸을 줄었지만 문자스팸은 오히려 늘었다. 불법도박 이미지 문자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스팸 차단서비스 차단율 등 스팸 관련 현황을 분석한 '17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휴대전화 음성스팸이 203만건으로 20.7% 감소한 반면,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137만건으로 34% 증가했다.

음성스팸이 줄어든 것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그 동안 추진해온 음성스팸 실시간 차단시스템 구축, 무작위 음성광고 발송사업자 단속 강화 등 음성스팸 감축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불법도박 이미지스팸이 대량 발송된 것이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문자스팸 총 538만건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대비 34% 증가했다. 402만건에서 538만건으로 137만건이 늘어났다.

발송경로별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54.5%, 휴대전화 서비스 40.1%, 기타 5.4%로 나타났고,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도박 66.6%, 불법대출 8.4%, 대리운전 5.4%, 성인 3.6%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되거나,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휴대전화 음성스팸 총 776만건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대비 20.7% 감소했다. 979만건에서 776만건으로 120만건 줄었다.

발송경로별로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45.1%, 유선전화 서비스 43.6%, 휴대전화 서비스 11.3%로 나타났고, 광고 유형별로는 불법대출 45.3%, 통신가입 35.5%, 금융 11.3%, 성인 5.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 이메일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총 3천916만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750만건, 해외에서 국내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천166만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상반기 대비 51.1% 감소했다. 1천535만건에서 750만건으로 내려갔다. SK브로드밴드 57.2%, KT 21.7%, LG유플러스 17.1%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상반기 대비 26.6% 증가했다. 3천056만건에서 3천868만건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31.5%, 베트남 8.5%, 홍콩 6.5%, 인도 5.9% 순으로 많이 발송됐다.

전국 만 12세에서 59세의 휴대전화 및 이메일 이용자 각각 1천500명을 선정해 지난해 11월 7일간 이용자가 실제 수신한 휴대전화 문자 및 음성스팸, 이메일 스팸 수신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휴대전화 문자스팸은 0.06에서 0.03건과 휴대전화 음성스팸 0.16건에서 0.06건, 이메일 스팸 0.47건에서 0.41건으로 모두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스팸 문자메시지 5천여건을 전송한 후 이통사 문자스팸 차단율을 측정한 결과, 이통3사의 스팸 차단율은 평균 80.3%로 상반기 대비 3.9%p 감소했다.

음성스팸이 일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많은 편이다. 불법대출 알선, 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현실을 고려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 음성스팸 감축 정책 외에도 음성스팸 수집 정보을 이통사에 제공해 차단을 유도한다. 음성스팸 실시간 차단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음성스팸 감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스팸 신고가 많은 스팸광고 전송자, 전화권유판매자 및 스팸 차단에 소극적인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사업자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정보통신망법 등 법 위반이 확인되는 경우 행정처분 및 형사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메일 스팸 감축을 위해 국제스팸대응협의체 정례회의에 국내 포털사 및 ISP 사업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스팸 차단 관련 국외 우수사례 및 기술을 국내에 전파하는 등 국외를 통한 이메일 스팸을 감축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스팸신고 및 시스템에 의해 탐지된 스팸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휴대전화 문자‧음성스팸 및 이메일 스팸의 유통경로, 이통사의 스팸 차단율 조사 결과와 함께 스팸을 감축하기 위한 주요 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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