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신한은행, 2천억 홍보효과 노린다


개막 2연전 18만 관중 집결···타이틀 스폰서 이점 살려 적극 마케팅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지난 주말 개막한 KBO리그의 흥행이 호조를 보이면서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이 누리는 마케팅 효과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잠실 ▲고척 ▲인천 ▲광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 시리즈에 총 18만 4천명의 관중들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 내내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지만 겨우내 야구에 굶주린 팬들의 열정까지는 막지 못했다. KBO가 올 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역대 최대 879만 관중 동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KBO리그가 개막 초반부터 뜨거운 흥행 열기를 보이면서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 역시 미소 짓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KBO와 3년간 총 240억원 규모의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은행권 최초의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자 국내 프로 스포츠 리그 타이틀 스폰서 중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은행부터 카드까지, 적극적인 야구 마케팅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개인고객부 산하에 야구 마케팅 전담 조직인 'KBO 랩(Lab)'을 신설했다. 리그 타이틀 스폰서 후원에서 그치지 않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범경기 시작에 발맞춰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 판매에 돌입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1년제 상품이다. 지난 13일부터 올해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각 구단의 정규시즌 최종 승률이 우대금리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승률 6할8리로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의 경우 올해 동일한 성적을 거둔다고 가정할 때 소수점 셋 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연 0.61%p가 반영된다. 포스트시즌 진출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도 적용된다. 오는 5월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골드바, KBO리그 예매권 등도 함께 제공한다.

리그 타이틀 스폰서 네임인 'MY CAR'를 활용한 마케팅도 함께 진행된다. '신한 MY CAR 대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바일 주유 상품권(10만원 50명)과 치킨 상품권(월 200명·총 600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KBO리그 경기 입장권, 유니폼·글러브·공인구 등 야구 용품 구입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상품을 신한카드와 함께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할인 혜택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신한카드와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출시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광고 효과 1천8백억원, 올해 2천억 노린다

KBO의 연구 분석 결과 지난해 리그 타이틀 스폰서였던 타이어뱅크가 TV 중계, 온라인 미디어, 각종 SNS(사회관계서비스망) 노출 등으로 거둔 광고효과를 1천8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타이어뱅크가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총 210억원을 후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한 해에만 비용 대비 9배에 가까운 광고효과를 얻었다. 현재 KBO리그의 흥행 열기와 관심도를 감안하면 신한은행은 올해 2천억이 넘는 광고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KBO리그 전체의 흐름 올해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신한은행에게 나쁘지 않다. 부상을 털고 화려하게 복귀한 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과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등 미국 메이저리그를 거쳐 돌아온 타자들까지 팬들의 흥미를 북돋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여기에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회 3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내년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프리미어 12'가 예정돼 있어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대회 호성적 후 신규 야구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 이뤄진다면 신한은행에게는 오는 2020년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마케팅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신한은행, 2천억 홍보효과 노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