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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친구와 맞대결 기분 좋았죠"


삼성과 시범경기 선발 출전…공식 경기 첫선 인상은 남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타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타석에서 움직임 하나에 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주목했고 타구가 수비수에 잡혔을 때는 탄성이 나왔다.

주인공은 kt 위즈 신인 강백호다. 그는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고교 시절부터 투타 겸업을 해 '한국의 오타니(현 LA 에인절스)'로도 불렸다.

벌써부터 올 시즌 신인왕을 차지할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그가 지난 13일 프로야구 공식 경기에 데뷔했다.

강백호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좌익수 겸 7번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회말 맞은 네 번째 타석이 인상적이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1사 2, 3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타석에 나왔다.

그런데 삼성 투수 최충연은 강백호와 정면 승부를 하지 않았다. 1루가 비어있기도 했지만 삼성 배터리도 강백호를 의식한 셈이다. 그는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골라 1루로 갔다.

kt는 만루 찬스를 살렸다. 후속타자로 이해창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오정복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오태곤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2로 역전했다. 경기는 kt가 3-2로 삼성에게 승리했고 강백호는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설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그는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며 "평소 친한 친구와 프로 무대에서 만나 더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선발투수로 양창섭이 나왔다. 고교시절 두 선수는 학교는 달랐다. 강백호는 서울고, 양창섭은 덕수고를 다녔다. 둘은 청소년대표팀에 함께 선발돼 태극마크를 단 인연이 있다.

투타 맞대결에서는 양창섭이 일단 판정승을 거뒀다. 강백호를 2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한편 강백호는 "타석에 나와 여러 구종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그러나 배트 아래 부분에 공을 맞춰 좋은 타구가 나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신인답게 당찬 각오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뛰며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삼성전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kt 감독은 강백호의 활용법에 대해 "일단 타자로 기용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선수를 위해서라도 타자만 하는 것이 났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강)백호에게도 직접 물어보니 아직은 (투수로서)공을 던질 생각은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미국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1번타자로 주로 나왔다. 김 감독은 "그당시에는 새로운 투수가 던지는 공을 많이 보라는 측면에서 (1번으로)기용했다"며 "시즌 중에는 부담 없는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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