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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MS 손잡고 혼합현실(MR) 시장 키운다


프리미엄 MR 헤드셋 '삼성 HMD 오디세이'로 공략 속도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에 이어 혼합현실(MR) 시장에 도전한다. 머리 착용형 기기 '삼성 HMD 오디세이'를 통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강남구 잼투고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삼성 HMD 오디세이'를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이 제품은 VR과 증강현실(AR)을 모두 지원하는 MR 기기다. MR이란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을 연결해 주는 혼합현실을 뜻한다. 기존 VR이 외부와 100% 차단된 환경에서 외부 센서를 통해 가상 경험을 제공했다면, 이 제품의 경우 자체 내장 센서로 사용자의 동작과 외부 환경을 인지한 뒤 이에 맞춰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김재호 삼성전자 상품기획부 부장은 "삼성 HMD 오디세이를 기획할 때 압도적인 몰입감과 쉽고 편한 사용성,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등 세 가지 요소를 차별점으로 선정했다"며 "기존 VR기기와는 달리 센서 설치를 위해 별도의 공사가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몰입감 강화를 위해 이 제품에 3.5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시야각은 기존 VR기기(95도)보다 넓은 110도로 넓혔다. 눈 사이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 휠 또한 추가했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헤드셋도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풍부한 음질로 360도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HDMI포트와 USB포트를 PC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가격을 79만원에 책정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VR기기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끼워 사용하는 10만~20만원대 보급형 VR기기 '기어VR'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김 부장은 "어떻게 하면 이전에 없었던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디바이스를 만들 수 있을지 고심했다"며 "컨트롤러의 경우 손목의 비틀림까지 인지하는 정밀한 센싱 능력이 있다"꼬 덧붙였다.

◆삼성전자 그릇에 MS 콘텐츠 담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삼성 HMD 오디세이'를 콘텐츠로 채우는 역할을 맡았다. 기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MR 기반 슈팅게임으로는 소비자 시장을 공략한다. 한편으로는 교육이나 산업 관련 콘텐츠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MS는 국내 MR 콘텐츠 개발업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MR 게임 개발 현황 소개를 위해 게임 전문 전시회 지스타에도 참가해 '삼성 HMD 오디세이'를 전시한다. 게임 유통업체 스팀과도 협력해 게임 생태계를 확장 중에 있으며, 전 세계 12개 PC 제조사와 협력해 MR 콘텐츠 재생을 지원하는 300여개 기기에 '윈도 MR 뱃지'를 부여하고 있다.

장홍국 한국MS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총괄(전무)은 "MR은 제품 디자인과 모델링, 입체적인 학습 플랫폼, 360도 액션 게임 등 용도가 무궁무진한 영역"이라며 "윈도10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의 디바이스를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VR 시장 규모가 올해 67억달러(약 7조8천억원)에서 2020년 700억달러(약 81조9천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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