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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다저스-휴스턴 투수코치 "공인구 문제있다" 한목소리


1~4차전 15홈런 나온 이유 꼽아…슬라이더 주무기 투수 불리 주장 제기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공이 이상하다."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리시즈(7전 4승제) 일정을 한창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팀 투수코치가 월드시리즈 공인구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와 휴스턴 투수들도 "월드시리즈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인구가 정규시즌때 사용하던 공과 비교해 더 미끄럽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유독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공인구 때문일 수 있다"고 양팀 선수들을 비롯해 코치들의 의견을 전했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SI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3차전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 유는 공인구가 예전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브렌트 스트롬 휴스턴 투수코치도 "투수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선수들 모두 월드시리즈 공인구와 정규시즌 공인구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SI는 "특히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지는 투수들이 어려워하고 있다"며 "선수들은 월드시리즈 공인구가 더 미끄럽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허니컷 코치는 "다르빗슈는 슬라이더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피터 우드포크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은 "정규시즌에 사용한 공인구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며 "정규시즌 공인구와 유일하게 다른 부분은 황금색 잉크로 월드시리즈 공인구라는 것을 표시한 부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다르빗슈는 "슬라이더를 던질 때 문제가 있었다"며 "공이 너무 미끄럽다"고 했다. 지난 26일 2차전에서 휴스턴 선발투수로 나온 저스틴 벌랜더도 "슬라이더를 던지다 홈런을 내줬다"며 "정규시즌 공인구와 확실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월드시리즈 공인구 때문일까. 휴스턴은 시리즈 도중 마무리 투수의 보직을 변경했다. 휴스턴은 켄 자일스가 마무리를 맡고 있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슬라이더 구사율이 4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슬라이더를 좀처럼 많이 던지지 못하고 있다. 자일스는 29일 열린 4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했고 2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그는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A. J 힌치 휴스턴 감독은 30일 5차전을 앞두고 "마무리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했다. 힌치 감독은 공인구에 대한 언급 대신 "자일스가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시리즈 1~4차전을 치르는 동안 두팀 타자들은 모두 15홈런을 쳤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9번째로 많은 홈런 숫자다.

SI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투수들이 타자와 승부에서 힘들어한다"며 "공인구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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