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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점령 성공한 '리니지2 레볼루션'…비결은?


맞춤형 현지화·콘텐츠 통했다…일본 일매출 20억원 추정도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국산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빅마켓 중 한 곳인 일본 애플 앱스토어를 석권했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는 비인기 장르로 분류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도전, '대박'을 터뜨려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지난 23일 낮 12시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수년째 정상의 자리를 지키던 믹시의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비롯해 '퍼즐앤드래곤'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 쟁쟁한 현지 게임을 물리친 것이다. 한국 모바일 게임이 출시 당일 일본 오픈마켓 매출 1위에 오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현재는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 등이 이어지며 4위로 밀려났으나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추가적인 업데이트 및 이벤트가 진행되면 다시금 정상의 자리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일본 매출 1위 게임인 '몬스터스트라이크'의 일매출이 30억~40억원 수준이고, 2~5위 게임 매출이 20~3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향후 매출 안정화를 고려해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에서 20억원 수준의 일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본 흥행은 사전예약 단계 때부터 점쳐졌다. 20만명만 참여해도 기대작이라고 평가받는 일본에서 163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출시 직전 40대로 준비했던 서버를 60대로 증설한 넷마블게임즈는 계속해서 몰려드는 이용자를 수용하기 위한 추가 서버 증설도 검토 중이다.

국내와 중국과 달리 MMORPG가 상대적으로 비인기 장르로 분류되는 일본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배경도 관심사다. '리니지2 레볼루션' 출시 이전 일본 내 1위를 지킨 '몬스터 스트라이크'의 경우 근처 친구와 함께 몬스터를 날려 상대를 처치하는 대전 게임으로 RPG 장르와는 거리가 먼 게임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넷마블 측은 "수집 RPG '세븐나이츠' 등을 일본에 론칭하며 축적해온 현지화 노하우와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게임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올해 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PG 장르의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 시장에 먼저 게임을 출시한 뒤 이를 현지화하는 기존의 전략에서 탈피, 처음부터 현지에서 흥행할 만한 게임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이 같은 방향에 따랐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는 일본 이용자의 성향에 맞춰 5인 던전에 참여할 수 있는 '레어 몬스터 소환석' 콘텐츠를 다수 보급하는 등 협동 플레이를 강조했다. 또 오픈필드 내 몬스터를 사냥해 완성하는 몬스터 도감의 경우 국내와 달리 카드 형태로 제작하는 등 공을 기울였다. 사쿠라 아야네, 타무라 유카리 등 일본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를 입히기도 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 이어 일본에서 순항하면서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북미오 유럽 및 중국 진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오 연구원은 "MMORPG 비인기지역인 일본에서의 흥행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 자체의 게임성을 증명했다"며 "일본처럼 MMORPG의 인기가 높지 않은 북미·유럽 지역에서도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북미·유럽 지역 일매출을 기존 5억원 수준에서 10억원으로, 중국 일매출을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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