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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경제인단, 공장설립 등 5년간 128억달러 대미 투자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 구매까지 합하면 350억달러 넘어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방미 경제인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기업인들의 미국 시장 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제인단으로 미국을 방문한 기업은 52개인데,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오는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28억달러(약 14조6천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미국 현지 공장설립, 생산 설비 확충, 미래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등이 주를 이룬다.

이외에도 LNG·LPG 구매, 추가 노선망 확충을 위한 항공기 구입 등 약 5년간 총 224억달러 규모의 구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가전, 금융, 에너지 개발 분야 등에서 공동 조사, 기술개발 등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되는 등 경제인단은 그야말로 막대한 선물보따리를 싸 들고 간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8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억8천만달러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이 미국에 짓는 첫번째 가전공장이다. 텍사스 주 오스틴에 소재한 반도체 공장에도 오는 2020년까지 15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오는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7만7천㎡ 규모의 가전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이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뉴저지주에 3억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신사옥을 건립해 LG전자, LG생활건강, LG CNS 등 계열사 임직원 1천여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SK 역시 향후 5년간 에너지 분야 등에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LNG 생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실제로 SK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 GE, 콘티넨탈 리소스와 셰일가스 E&P(탐사 및 생산) 분야 투자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향후 5년간 총 31달러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개발, 신차·신엔진 개발 등의 분야에 투자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미국 자회사인 두산밥캣, 두산퓨얼셀아메리카 등을 통해 현지 공장 증설 및 차세대 제품 개발, 연료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R&D 투자에 총 7억9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서비스·부품 제작 미국 업체 인수, 연료전지 PPA(전력판매계약) 사업을 위한 파이낸싱 협력 양해각서(MOU) 2건도 28일(현지시각) 체결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과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기업 M&A 등에 총 10억5천만불을 투자한다. LS그룹도 총 3억2천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남부에 4천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장관련 부품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권선 및 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는 미국 내 계열사 슈페리어 에섹스(Superior Essex)의 설비·R&D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케이블 등 인프라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그룹은 GS건설이 실리콘밸리 주택단지 재건축사업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고, 한진그룹은 LA화물터미널 개보수에 7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구매 방침도 잇따라 밝혔다.

SK는 오는 2020년부터 매년 18억달러(최대 35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LNG, LPG를 신규 도입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0만배럴(약 1억1천800만달러) 규모의 원유를 도입할 예정이며, 자회사인 GS EPS를 통해 셰일가스를 오는 2019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60만톤(약 2억2천만달러)을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LS그룹도 전기동 원료인 동정광과 LPG를 33억5천만달러 규모로 구매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02억달러에 달하는 보잉항공기 50대를 추가로 구매해 노선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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