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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LTE-A 프로 '제2 품질 경쟁' 예고


SK텔레콤 "5밴드CA가 최고" vs KT·LG유플러스 "최적 속도 중요"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LTE-A 프로(4.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두고, 제2의 'LTE 품질'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는 SK텔레콤이 기존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9배 빠른 LTE-A 프로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KT와 LG유플러스 대비 경쟁우위를 적극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 그러나 경쟁사들은 실제 최적 속도 구현이 중요하다면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삼성전자 갤럭시S8에 5밴드CA LTE-A 프로 기술을 적용한데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과 V30에도 한층 강화된 LTE-A 프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갤럭시S8의 경우, 5밴드CA LTE-A 프로를 통해 최대 700Mbps의 속도를 구현했다면, 갤럭시노트8과 V30에는 4밴드CA와 2개 대역의 4X4 MIMO 등 더 진화된 LTE-A 기술을 적용해 최대 900Mbps급의 LTE-A 프로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인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8 이후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경쟁 우위를 지닌 LTE-A 프로 서비스를 제공, 프리미엄 가입자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전국 50% 이상이 4.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가능 지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LTE-A 프로, 우리가 최고"

LTE-A 프로는 멀티밴드CA와 4X4 MIMO, 256쾀(QAM) 등의 복합기술을 활용, 최대 1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LTE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서 5개 대역(850MHz 10MHz, 1.8GHz 20MHz, 2.1GHz 10MHz, 2.6GHz 30MHz)의 LTE 주파수를 확보, 5밴드CA 서비스를 상용화 할 수 있는 사업자는 SK텔레콤뿐이다.

3~4밴드CA와 4X4 MIMO를 통한 LTE-A 프로 서비스 역시 망 구축 현황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많은 주파수 보유 및 상용 서비스 현황 등을 고려할 때, LTE-A 프로 서비스가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만 보면 멀티밴드CA를 통해 SK텔레콤은 700Mbps, KT와 LG유플러스는 500Mbps의 네트워크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며, "SK텔레콤이 올해 LTE-A 프로의 경쟁우위를 앞세워 공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LTE-A 프로 서비스 전국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중 전국 85개 시·군 지역에서 5밴드CA 및 3~4밴드 CA와 4X4 MIMO 기술을 통한 700Mbps~900Mbps급 LTE-A 프로 서비스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4밴드CA와 2개 대역 4X4 MIMO 기술을 통해 1Gbps급 LTE-A 프로를 구현, 이후에는 5밴드CA와 3개 대역 4X4 MIMO 기술을 통한 1.2Gbps LTE-A 프로 서비스 상용화에도 나선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최근 2.6GHz 주파수 대역에서 망을 확장, 전체 인구대비 30% 지역에 5밴드CA가 구축돼 있다"며, "올 연말이면 전체 인구대비 51% 지역(85개 주요 지역+일부 군 지역)에서 5밴드CA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LG유플러스 "최고 아닌 최적 서비스가 중요"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이 같은 LTE-A 프로 전략에 대해 '이론상 최대 속도'가 아닌 '체감상 속도 품질'이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S8 등 일부 최신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5밴드CA보다는 모든 기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KT 관계자는 "KT의 경우, 1천300만 LTE 고객 모두 별도의 SW 업그레이드나 기기 구입 없이 현재 쓰고 있는 기기에서 초광대역 LTE-A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며, "경쟁사는 최고속도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없는 숫자상의 속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의 강조하는 이론상 최고의 속도보다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5밴드CA의 경우, LTE 주파수 총량 및 가입자 수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다른 통신사업자의 3~4밴드CA LTE 서비스 품질이 우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LG유플러스 역시 4밴드CA 및 4X4 MIMO 기술 적용이 가능한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LTE-A 프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4밴드CA와 4X4 MIMO 기술 적용이 가능한 상황으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전국 기지국에 4X4 MIMO 장비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900Mbps 이상의 LTE-A 프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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