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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딸' 정소민 "박명수, 1천300만원 이상 활약"(인터뷰)


"박명수 애드리브, 생방송 같은 매력"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정소민이 영화 '아빠는 딸'에 카메오로 출연한 개그맨 박명수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무한도전'의 '무도드림' 편에서 박명수는 자신의 24시간을 내건 경매에서 '아빠는 딸' 제작진에 의해 최고가 1천300만 원에 낙찰됐다. 영화의 완성본에는 편의점 직원으로 분한 박명수의 모습이 흥미롭게 담겼다.

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 제작 영화사 김치(주))의 개봉을 앞둔 배우 정소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빠는 딸'은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만년 과장 아빠, 세상 다 싫지만 선배만은 좋은 여고생 딸의 이야기다. 딸이 꿈꾸던 첫 데이트가 현실이 되고 아빠가 절실한 승진의 기회를 잡나 싶던 그 때 두 사람의 몸이 바뀌게 된다. 서로의 마음을 엿보게 되며 부녀는 서로 몰랐던 점들을 알아가게 된다. 극 중 정소민은 아빠 원상태(윤제문 분)의 딸 원도연 역을 연기했다.

정소민은 촬영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나눈 박명수에 대해 질문하자 100% 애드리브로 진행됐던 편의점 신에 대해 돌이켰다. 박명수가 출연한 장면은 몸이 뒤바뀐 아빠 상태와 딸 도연이 함께 편의점에 들른 신이다. 박명수는 편의점 카운터를 지키는 직원으로 등장한다.

당시 박명수의 연기를 떠올리며 정소민은 "생판 처음 듣는 대사를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의 김형협 감독은 애초 박명수에게 이 장면의 연기를 모두 맡겼고, 박명수는 개그맨으로서의 감을 십분 살린 애드리브로 두 배우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정소민은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되더라. 생방송 같은 매력이 있었다"며 "잘 받아쳐야 하니 귀를 기울여 집중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러다보니 오히려 훨씬 신이 좋아진 것 같다"며 "오히려 제가 배웠다. 날것 같은 신이었다. '이렇게 즉흥으로 해서 내보내도 되나' 했는데 그게 오히려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명수가 경매 당시 최고가 1천300만 원에 낙찰된 것과 관련해 그가 낙찰가 만큼의 값어치를 했는지 묻자 정소민은 "그 이상의 값어치 하신 것 같다"며 "원래 하루 종일 함께 하는 것이 조건이었는데 아침에 잠깐 촬영을 하고 가셨다"며 "우리가 '스태프로라도 오셔야 한다'고 했는데 시사회 때 오신다고 한다. 그걸로 나머지를 해결하신 셈"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소민은 '아빠는 딸' 현장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투게더'를 통해 박명수와 재회했다. 오랜만에 조우한 박명수는 정소민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정소민은 "(박명수가) 평소 시크한 분인데 촬영 날 오랜만이라고 반가워해주셨다"고 밝게 답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정소민은 아빠와 딸의 반목과 화해를 그린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서도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품게 됐다고도 고백했다. 정소민은 "도연에게 공감을 많이 했다"며 "아빠가 싫고 미워서는 아닌데 그 시기엔 그렇게 되지 않나. 나는 도연과 굉장히 비슷했었다"고 알렸다.

이어 "아버지는 상태처럼 무시를 받는 느낌보다는 엄격한 분이라 제가 어려워했었는데 도연이도 어느 순간 아빠가 어려워지고 불편해졌을 것 같다"며 "나의 경우 그게 대학때까지 유지됐는데 어느 순간 나이를 먹으며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아버지도훨씬 유해지면서 다시 만나게 되는 지점이 생기더라.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금은 확실히 많이 친해졌고, 영화가 그런 계기를 만들어줬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아빠와 둘이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도 했다"고 답했다.

한편 '아빠와 딸'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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