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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홍문종 출마설로 與 전대구도 '안갯속'


오는 27일 친박계 대규모 회동 역시 막판 변수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10여일 앞두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홍문종 의원의 출마설, 서청원 의원의 친박회동으로 당권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6일 오후 현재까지 새누리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총 6명이다. 친박계는 이주영·이정현·한선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비박계는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이 출마했다.

공천 녹취록 파문으로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이 불출마하면서 '절대적 강자'가 없는 이번 전대에서 김 전 지사와 홍 의원의 출마는 전대구도를 뒤바꿀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非朴 후보들, 김 전 지사의 출마설로 '비상'

특히 정병국·김용태·주호영 등 비박계 당권 주자들은 김 전 지사의 출마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즉각 반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의사를 밝히려고 했다. 하지만 하루 이틀 뒤 여론을 지켜보겠다며 당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 발표를 연기했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대권주자 김 전 지사가 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경우 비박계 표심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김 전 지사는 지난 4·13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서 친박의 도움까지 받아 친박 당원의 표까지 흡수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병국·김용태·주호영 의원은 전날 긴급 회동에서 "혁신의 흐름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공동으로 행동하겠다"며 맞섰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전 지사는 현재 전대의 방향이 잘못 나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며 출마를 고심했다가 정작 의도와 다르게 비쳐 출마를 주저하는 것으로 본다"며 "지사를 25년간 본 느낌으로 출마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 역시 이날 SBS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의 출마설에 대해 "지금까지 해오셨던 정치 행보에 비해서 좀 뜬금없다"며 "'김 전 지사답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이어 "판세를 보며 저울질하는 것은 구태 정치로 척결돼야 할 대상"이라며 "반(反)혁신 세력이 당의 혁신을 방해할 경우 세 사람(정병국·김용태·주호영)은 하나로 뭉칠 수 있다"고 김 전 지사를 견제했다.

◆서청원의 친박회동 통해 친박계 교통정리?

친박계 좌장인 서 의원이 오는 27일 친박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것도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후보 등록일(29일)을 이틀 앞둔 날이다.

서 의원은 안내문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고,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는 가벼운 자리라고 전했다.

하지만 친박계 당대표 출마자들도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동안 녹취록 파문으로 구심점을 잃은 친박계가 대열 정비와 함께 당대표 후보를 두고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비박계 김영우 비대위원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대와 관련해 어떠한 계파모임이나 식사 제공 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역시 비박계 홍문표 의원 역시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상황에서도 친박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친박 과시용 모임"이라며 "패거리 모임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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