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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처한 安, 대표 사퇴 카드 꺼낼까


기소 시 당원권 정지 결정에도 싸늘한 여론, 29일 최고위서 논의

[채송무기자] 자당 소속 김수민 의원 발 리베이트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대표직 사퇴 카드를 꺼낼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전날 오전과 오후에 걸친 의원총회 논의 끝에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연루된 김수민·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해 당헌당규대로 검찰 기소 시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결론냈다.

안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이번 사건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주요당직자가 구속까지 돼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법적 판단결과에 따라 당헌당규대로 단호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김수민·박선숙 의원에게 출등 등 당헌당규를 넘는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단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할 뿐 아니라 출당의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게 돼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는 총선 공천을 책임지고 대표직을 내어놓는 방안을 꺼내 문제가 수습될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안을 내놓았다. 의원들이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 당을 수습해서 앞으로 나갈 때"라고 만류해 이같은 의견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안 대표의 의사는 상당히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안 대표의 사퇴 카드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만만치 않은 역풍, 호남서 더민주에 오차범위 밖 뒤져

리베이트 사건의 역풍은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39명을 대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6개월 만에 호남에서 더민주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질 정도다.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11.8%포인트 하락해 24.9%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반사이익으로 전주 대비 9.7%포인트 오른 37.2%이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지역 1위 후보를 내줬다. 안 대표는 호남에서 전주 대비 3.5%포인트 내린 16.7%를 기록해 호남에서 전주 대비 4.6%포인트 오른 23.1%를 기록한 문 전 대표에 뒤졌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천53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17.9%, 스마트폰앱 55.6%, 자동응답 5.9%로, 전체 8.4%(총 통화시도 3만103명 중 2천539명이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최초 김수민 의원 사건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이를 대응하는 당의 수습 방식에 비판 여론이 일면서 실망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건이 불거지자 안 대표는 최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고, 뒤이어 구성한 진상조사단에서도 '혐의 없음'을 표방했다. 결과적으로 안 대표는 허언을 한 것이 됐으며 당내 진상조사단도 해당 의원들에 면죄부를 부여한 상황이 됐다.

뚜렷한 대응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논의되고 있는 안 대표가 결국 사퇴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높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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