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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한중일, 경제정책 쓸 때 역내소통 강화


역내 금융협력도 강화…비상시 CMIM의 역내국가 긴급자금지원 등 준비

[이혜경기자] 아세안 및 한중일 경제수장들이 경제 회복을 위해 통화·재정 정책,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 사용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각국이 이 과정에서 명확하게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

3일(독일 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19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수장들이 만나 역내 경제동향 및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이 뜻을 같이 했다.

이번 회의는 중국 재무장관과 라오스 재무장관을 공동 의장으로 개최됐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아세안과 한중일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다만 금융변동성, 원자재 수출국들의 어려움, 낮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이 미약하며 하방위험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인식하고 통화·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회원국들은 정책 불확실성 감소, 부정적 파급효과의 최소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시경제 및 구조개혁 정책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명확하게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은 아울러 역내 금융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기구(CMIM)의 작동성에도 힘을 싣는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력을 통한 모의 자금지원 훈련 실시, 위기예방용 자금 수혜자격 지표 개발 등을 통해 CMIM 평시 준비태세를 제고하기로 했다.

CMIM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역내 국가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협력 조직이다.

아세안과 한중일은 CMIM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감시기구인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2월 AMRO의 국제기구 전환을 계기로 AMRO와 다른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거시경제 분석역량에 힘을 더할 방침이다.

AMRO는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앞서 소장(중국), 부소장(한국 및 일본), 수석이코노미스트(싱가포르) 등 4명의 고위경영진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아세안과 한중일은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역내 채권시장 발전과 역내 저축이 역내 투자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새로운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의 중기 로드맵도 승인했다.

ABMI(Asian Bond Markets Initiative)는 기간·통화 불일치 해소와 역내 위기재발 방지를 위한 역내 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방안을 말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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