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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불황형 흑자…"2Q 경기부양책 예상"


미래에셋대우 "수출 감소폭 개선됐지만 성장 견인엔 역부족"

[윤지혜기자] 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일부 개선됐지만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2분기 들어 경기부양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일 미래에셋대우 서대일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2%, 14.9% 감소했지만 총선 등으로 종업일수가 1.5일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5.3%, 수입은 -9.2%로 지난 3월보다 개선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수출 감소폭이 개선돼 수출이 급락할 위험은 줄었지만 수출 감소 자체는 여전히 수출 주도 성장이 어려울 것을 드러낸다"며 "앞으로도 수출 감소폭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 뚜렷한 증가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무선통신기기가 3.2%, 선박이 25.2% 증가했고, 신규 주력 수출 품목에서는 화장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각각 34.4%, 26.4% 늘어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선박 수출 증가는 기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업황 개선으로 보긴 힘들다는 게 서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반도체(-11.5%), 자동차(-18.3%)등 주력 수출품의 감소가 장기화 되고 있고 중국(-18.4%), 중동(-27.6%), 중남미(-39.7%) 등 신흥국 수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무역 수지 흑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4월 소비재 수입이 반등했지만 작년 상반기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고 자본재 수입은 연초 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4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4억8천만 달러 증가한 88억 달러를 기록해 대규모 흑자를 봤지만 수출과 동시에 수입 수요도 취약한 '불황형 흑자'로 풀이된다.

서 애널리스트는 "지난달까지의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연간 경제성장률은 정책당국의 전망에 못미칠 것"이라며 "수출 부진과 내수 회복이 뚜렷하지 못한 상황은 2분기 정책 당국의 추가 부양책을 앞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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