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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 '화장' PD "아프가니스탄 여성 섭외만 6개월'


'천개의 얼굴, 화장', 7일·14일 방영

[이미영기자]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천개의 얼굴, 화장' 제작진이 아프가니스탄 촬영에서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성기연 PD는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창사특집 UHD 다큐멘터리 '천개의 얼굴, 화장' 제작발표회에서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천 개의 얼굴, 화장'은 화장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희로애락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화장 르네상스를 누렸던 프랑스부터 세계 최악의 여성인권 국가 아프가니스탄까지 총 11개국을 다니며 화장의 원형을 추적한다. '화장은 곧 여자'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류 사회학적 의미에 주목했다. 화려한 화장 뒤, 감춰진 인간의 욕망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여정이 펼쳐진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의 부르카 속 화장이 담겨 흥미를 자아냈다. 아프가니스탄은 강제조혼과 집단 몰매 등 여성의 인권이 무시되는 나라로, 화장은 여전히 금기시 됐지만 한편에서는 미용실이 성업을 하고 있다.

성기연 PD는 "화장의 금기라는 자료를 모으다가 흥미롭게 본 것이 카불의 미용실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세계에서 여성들의 인권이 최악인 나라다. 여성들은 전신을 가리고 눈을 망사로만 가리는 부르카를 쓴다. 카불에서 미용실이 성업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촬영은 쉽지 않았다. 테러 위험으로 촬영 중단만 수차례를 겪었으며, 6개월 간의 끈질긴 섭외 끝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사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성 PD는 "아프가니스탄이 한국 여행 금지국가라 영국 여자 프로듀서를 섭외를 했다. 파견을 해서 찍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하는 시점에서 몇 개월 전인 올해 3월 아프가니스탄 길거리에서 여성을 매질하고 시체를 화형하는 일이 있었다. 여성을 섭외해야 하는데, 여성들이 카메라 앞에 나서는 것을 무서워했다. 섭외됐던 여성들이 모두 촬영을 취소해서 촬영을 접었다. 이후 IS 테러가 나오면서 외국 여자가 촬영하는 과정이 더 힘들어졌다. 다음 여자를 섭외하는데 5개월이 걸렸다. 지난 달 말 겨우 한 여자분을 섭외해서 겨우 촬영을 마쳤다"고 고난의 촬영기를 전했다.

성기연 PD는 "처음에 만들기 시작하면서 유사 다큐는 없는지 알아봤다. 외국의 BBC 등 다큐 채널에도 화장 채널은 없었다. 여러 나라에서 화장이 조금씩 보여줬지만, 화장만 집중한 다큐는 없었다. 첫 기록이라는 점, 해외에서도 유니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의의가 있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천 개의 얼굴, 화장'은 1부 권력과 2부 금기 편으로 나뉘어 각각 오는 7일과 14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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