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문재인 회견, 檢 수사 영향 미칠까 우려"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성완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요구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정면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수행 중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이미 출국하기 전에 성역없는 수사를 하라고 강조했다"고 이같이 말했다"며 "특검에 대해서도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현지 시간으로 새벽에 진행된 문 대표의 회견 이후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오전이 되자 이에 분명히 반박한 것이다. 성완종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하려는 청와대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향후 정국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부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정치권의 정쟁을 넘으려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국회에서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근 벌어진 친박게이트는 새누리당이 아직도 부패와의 유착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한 사람의 죽음으로 드러난 사건"이라며 드러난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고 부패 청산과 정치 개혁을 위한 법률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특검 도입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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