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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유료방송 VOD 가격 최대 500원 인상 추진


IPTV·케이블TV만 반대, 다른 방송플랫폼은 시기 조율 중

[정미하기자] 지상파 방송콘텐츠의 유료 다시보기(VOD)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와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VOD 편당 최대 500원 인상안을 두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자체 사이트는 물론 푹(pooq), 네이버 등 TV플랫폼을 제외한 방송플랫폼 사업자들과도 VOD 가격인상 협의를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유료방송 "VOD 가격인상 본격 협의"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부터 지상파3사와 IPTV3사가 본격적으로 VOD 가격 협상 테이블에 앉은 상황이다.

KBS·MBC·SBS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 사이 고화질(HD) VOD 편당 가격을 현재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인상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케이블TV의 VOD를 수급하고 있는 홈초이스와 IPTV 사업자들은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상파 관계자는 "2009년 이후 HD급 VOD는 가격은 1천원으로 동일하게 유지돼 온데 비해 제작비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어 가격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년째 가격이 동결됐다가 인상을 하는 것이라서 가격 인상폭이 과하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상파가 개별적으로 가격인상을 요구하자 플랫폼 사업자들이 지상파 의견을 모아달라고 해, 2월25일까지 VOD가격을 인상해달라는 공동의견을 전달했다"며 "유료방송 측으로부터 현재까지는 가격인상이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상분과 인상시기를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VOD 가격을 한번에 50% 인상한다는 것은 가격저항을 불러오기 때문에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가격인상보다 유료방송 VOD 시청비중을 늘릴 때"라고 말했다.

◆"이용자 확산이 먼저" vs "콘텐츠 정당 이용인식 이미 확산"

현재 VOD를 한 번이라도 시청해 본 경험이 있는 가입자는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30~40% 수준에 이른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VOD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상적인 대가를 지급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인 반면.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아직까지는 VOD시청 경험을 늘리는 게 향후 수익 강화를 위해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유료VOD 한 편을 판매하면 방송프로그램 공급자와 방송플랫폼 사업자는 수익을 대략 7대 3의 비율로 나눠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질적으로 VOD 가격인상은 지상파 뿐만 아니라 IPTV나 케이블TV 수익을 늘려준다.

이에 대해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VOD 가격인상은 불법 다운로드로 등 음지의 VOD 시청 경로를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상파 3사는 내부분석 결과 HD급 VOD를 1천500원으로 판매하는 것은 시장에서 수용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생'·'삼시세끼' 등 CJ E&M의 유료 VOD도 1천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상파 관계자는 "CJ E&M의 유료VOD 가격은 1천500원이지만 최근 2개월 동안 유료방송 플랫폼에서 판매된 VOD 중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며 "좋은 콘텐츠에 대한 지불의사가 검증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PTV 3사와 홈초이스를 뺀 모든 방송콘텐츠 플랫폼 사업자가 VOD 가격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료방송업체와의 협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상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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