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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작년 영업익 1.3조, 24.8% '급감'


유가하락 등 타격… "고부가가치화 주력 예정"

[안광석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유가하락 현상 지속으로 매출과 수익이 둔화됐다.

LG화학은 26일 지난해 매출 22조5천778억원, 영업이익 1조3천108억원, 순이익 8천5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4.8%, 순이익 32.8% 줄어든 수치다.

통상 LG화학을 포함한 석유화학업체들의 매출은 파라자일렌(PX) 제품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선진국 및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둔화로 제품 수요 자체가 줄고 유가하락으로 인해 마진률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5.8%에 그쳤다.

주력인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17조2천645억원, 영업이익 1조1천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매출 2.0%, 영업이익은 16.1% 줄어든 수치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2조8천74억원, 영업이익 1천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3%, 58.3% 줄었다.

유일하게 전지 부문만 매출 2조8천526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5%, 100.9% 늘며 선전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크게 하락했다. 매출은 5조3천723억원, 영업이익 2천316억원, 순이익 1천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26.8%, 38.2% 감소했다.

◆올해 매출 목표 22.5조, 전년비 0.4% 하향

LG화학은 올해도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에 따라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0.4% 줄어든 22조4천8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3.3% 늘어난 1조7천9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내역은 석유화학 부문의 고흡수성수지(SAP) 8만톤 및 아크릴산(AA) 16만톤 증설 등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OLED 조명을, 전지 부문은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신설 및 폴리머전지 증설을 병행키로 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기술기반 사업 육성과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SAP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EPC) 등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제품 확대 및 글로벌 고객 기반 강화를 병행한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대형 TV 및 모바일용 편광판 개발 강화를 통한 고부가 제품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LCD소재 분야 수익성도 강화한다.

전지 부문의 모바일 전지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및 중국고객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자동차전지의 경우 수주 프로젝트의 성공적 사업화 준비 및 시장선도 제품 개발을 통해 오는 2016년부터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한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은 일부 줄어들 수 있으나 제품 수급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품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이어서 수익성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꼭 필요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기에 과감히 투자하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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