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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협 결렬… 나흘간 부분파업


한전부지 매입건 반발 차원 유력, 생산차질 늘어날 전망

[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2일 임금협상 합의에 실패하면서 노동조합은 앞으로 나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차 임협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0여분 만에 협상을 종료했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오는 23일과 24일 1·2조가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25일과 26일에도 1·2조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다. 특히 25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울산공장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협상결렬 배경은 사측이 지난 19일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대에 사들인 데 대한 반발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사측은 그동안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적용 요구를 거부해 왔다.

노조는 한전 부지 입찰 후 성명을 통해 "경영환경이 어렵다면서 한전 부지 매입에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부을 여력은 있냐"며 "회사는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요구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해 ▲기본급 기준 8.16%(15만9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2013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 중이다.

사측은 통상임금개선위원회 신설안을 비롯해 ▲임금 9만1천원 인상 ▲성과금 300% + 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 8월 22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시간, 1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차량 1만6천5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600억여원의 손실이 생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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