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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을 아시나요?


소통이 가능한 공부 방식으로 인기

[정은미기자] 직장인 방규연(34세)씨는 밤 10시가 되면, 컴퓨터를 켜고 아프리카TV에 접속한다. 영어공부를 위해서다. 예전에는 교재를 보며 혼자 공부했지만, 최근에는 아프리카TV 내 콘텐츠 중 하나인 '공방'에서 '제시카의 JBS'라는 개인 방송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한다. 강의는 녹화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일반적인 인터넷 강의와는 다르다. 강의는 방송 진행자, 방송을 보는 몇 십만 명의 이용자들이 쉴 새 없이 채팅을 하면서 궁금한 것도 묻고, 얘기하면서 진행된다.

최근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먹방'에 이어 '공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방은 공부하는 방송의 준말이다. 외국어나 운동 등 특정 분야에 조예가 깊은 인터넷 방송진행자(BJ)들이 실시간으로 강좌 형식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들과 채팅을 통한 즉문즉답, 의견과 정보 교환 등 생생한 소통을 하면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방 초기에는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 및 개인의 학습 의지는 북돋는 식의 자습 방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BJ의 참여로 영어, 중국어 등의 어학 강의부터 공부비법 전수, 진로 상담 멘토링 등 공방의 주제가 다양화되면서 10~30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공부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개인 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 아프리카TV에 따르면 공방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방송 개설 수는 일 평균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현재 800여개의 채널이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인기 방송으로는 전문 강사는 아니지만 수준급 영어실력을 구사하며 실생활에서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영어와 미국 문화 등의 정보를 전하는 BJ 디바제시카의 '제시카의 JBS'와 중국어로 수다 떠는 방송을 콘셉트로 시트콤을 활용한 강의 방송을 하는 BJ 페이(PEI)의 '모두의 중국어', 공부의 신(공신)으로 유명한 교육 전문가인 강성태씨가 BJ를 하며 멘토링과 공부비법 전수하는 방송 등이다.

공방의 인기와 함께 이용자수 역시 증가 추세다. BJ 디바제시카의 방송 애청자 수는 약 20만명 정도로 국내는 물론 외신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먹방' BJ 더디바의 애청자수가 약 34만명이라는 점과 비교했을 때 '공방'이 주목받았던 기간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라는 게 아프리카TV측 설명이다.

아프리카TV 안세림 과장은 "인터넷 개인 방송은 방송 시작보다는 활성화된 시기로 애청자 수를 평가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TV 내에 인터넷 개인 방송을 활발히 하는 BJ가 3천명 정도라고 생각했을 때, 최근 공방의 BJ들은 순위 100위권에 오를 정도로 이용자들이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방은 라이브 방송에 활발한 양방향 소통,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원하는 주제로 골라볼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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