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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스몰볼 한국?' 소호 감독을 초반 침묵시킨 막강 화력


그 누가 한국야구를 '스몰볼'이라고 했던가. 루이스 소호 베네수엘라 감독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추신수(1회 스리런)와 김태균(2회 투런)의 홈런포 등에 힙입어 2회까지 무려 7점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서 최강 선발진의 한 명으로 활약했던 카를로스 실바를 내세운 소호 감독은 연이어 터진 안타와 실책으로 초반부터 어이없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내며 1번 타자의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정근우가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살아난 것이 베네수엘라로서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정근우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타구를 놓친 바비 아브레유는 급한 마음에 재빨리 2루에 송구했지만 이마저 송구가 나빴고, 2루수 호세 로페즈마저 이를 놓치면서 한국은 무사 1, 2루의 황금 찬스를 맞았다.

그리고 '안타제조기' 김현수가 나섰다. 김현수는 실바의 바깥쪽 유인구를 툭 밀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득점 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4번타자 김태균도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대호가 투수 땅볼로 1타점을 올리면서 한국은 기세좋게 출발했다.

이런 와중에 '절치부심' 추신수가 일을 저질렀다. 추신수는 실바의 2구째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그 공은 중월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이번 WBC 들어 팀에 기여를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추신수가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은 2회에도 진정한 화력을 과시했다.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김현수가 또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고, '월드거포' 김태균이 좌월 투런포까지 쏘아올렸다.

한국이 단숨에 7-0으로 도망가면서 소호 감독은 더 이상 실바를 두고보지 못하고, 엔리케 곤잘레스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실바 감독은 경기 전 한국에 대해 "스몰볼을 구사하는 팀"이라고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스몰볼 코리아'는 2회까지 장단 6안타에 그 가운데 홈런을 2개나 때려내면서 베네수엘라의 혼을 쏙 빼놨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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