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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한 다양성영화 정책토론회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의 흥행에 힘입어 열린 다양성영화 활성화 지원방안 정책토론회가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졌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정책토론회는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과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산업정책연구소 주최로 개최됐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 1부 개회식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십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정현 의원은 참석 의원들을 한 명씩 빠짐없이 소개했고 의원 소개에는 과도한 사담도 빠지지 않았다. 25일 미디어법을 직권상정시킨 고흥길 위원장은 "어제 큰 일 하신 분"이라는 칭찬과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형오 의장은 "2월 26일은 대한민국 독립영화 독립선포의 날이 될 것 같다"고 축사를 했지만 10여년 전 이름이 변경된 영화진흥위원회를 영화진흥공사라 칭하는 실수로 영화인들을 당혹케했다.

또 고흥길 위원장은 "'서편제' 때도 상영 초반에는 힘이 없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이 관람 후 인기를 끌었다. '워낭소리'도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관람한 후 반응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고 영화 흥행을 대통령의 관람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이 같이 의원들간의 덕담과 칭찬이 오갔던 1부 행사는 국회 정치행사에 영화계 인사들이 객으로 참석한 꼴이었다. 하지만 2부 행사부터는 분위기가 전도됐다.

이정현 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한 영화인들에게 "이 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님들이 앞으로 다양성영화 발전을 위한 든든한 지원단이 될 것"이라고 호언했지만 1부 개회식 및 축사 순서가 끝나고 토론회의 본론인 발제 및 토론 순서가 되자 주최자인 허원제 의원을 제외한 모든 국회의원들은 각자의 이유로 토론회장을 떠나 영화계와 학계 등의 제안을 전혀 듣지 못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독립영화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발제나 토론자로 참석하지 않아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조이뉴스24 유숙기자 rer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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