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에서 열린 UFC 84 'ILL WILL'이 김동현(26, 부산 팀M.A.D)이라는 종합격투기 스타를 예고하며 그 막을 내렸다.
라이트급(-70kg) 타이틀전에서는 비제이 펜(29, 미국, 비제이펜MMA)이 승리하며 타이틀 수성(守城)에 성공했고 큰 화제를 모았던 '스턴건' 김동현도 UFC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한국인 첫 옥타곤 승리를 달성했다.
반더레이 실바(32, 브라질, 익스트림커투어)도 키스 자르딘(33, 미국, 잭슨즈서브미션파이팅)을 침몰시키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메인 매치로 치러진 한국인 4세 현 챔프 비제이 팬과 약물 복용 혐의로 타이틀을 박탈당한 '머슬샤크(근육상어)' 션 셔크(34, 미국, 미네소타MMA)의 대결은 신구 챔피언간의 자존심 대결로 거론되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복싱 대결을 펼친 펜과 셔크의 일전은 결국 '천재' 펜이 조금씩 펀치를 적중시킨 가운데 3R 종료와 동시에 플라잉니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현 챔프의 관록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대회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김동현의 첫 승리.
김동현은 다크매치에서 신예 제이슨 탄(27, 영국, 넥스트제네레이션MMA)을 공수 양면에서 압도하며 3R 25초 만에 엘보(팔꿈치) 파운딩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동현의 활동체급이 웰터급임을 감안하면 김동현은 이날 승리로 더욱 치열한 전장으로 발을 내딛게 된 셈이다. 현 챔프 조르주 생피에르를 필두로 수많은 강호들이 포진한 가운데 김동현의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또 전 프라이드 미들급 챔피언 '도끼살인마' 반더레이 실바도 UFC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작년 UFC 79에서 척 리델에게 패한 이후 입지가 좁아진 실바가 이날 신흥 강호 키스 자르딘을 경기 시작 36초 만에 펀치 러시로 잡아냄에 따라 앞으로 라이트헤비급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명한 UFC의 영원한 악동 티토 오티즈(33, 미국, 팀퍼니쉬먼트)는 료토 마치다(30, 브라질, 블랙하우스)에게 압도당하며 패해 하향세를 그리게 됐다.
티토는 마치다의 치고 빠지는 아웃복싱을 극복하지 못하고 풀라운드 내내 끌려다니며 심판 전원일치로 고배를 마셨다. UFC와의 마지막 계약 경기서 패한 티토와 1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된 마치다의 명암이 엇갈렸다.
프라이드에서 호제리오 노게이라와 히카르도 아로나를 일발로 격침시키며 일약 유명인사로 떠오른 '기린 최강론자' 라모우 티에리 소쿠주(24, 카메룬, 팀 퀘스트)는 나카무라 카즈히로(29, 일본, 요시다 도장)를 라이트 단발로 쓰러뜨리며 UFC 첫 승을 기록했다.
소쿠주는 잔뼈 굵은 나카무라를 1R 종료와 동시에 라이트훅에 이은 파운딩으로 격침시키며 자신을 일컫는 '거품론'을 일축했다.
12전 무패의 라이트헤비급 강호 티아고 실바(25, 브라질, ATT)도 연승을 이어갔다. 티아고 실바는 유럽에서 활동해온 11연승자 안토니오 맨데즈(27, 브라질, 유럽탑팀)를 1라운드 2분 36초 만에 파운딩으로 꺾었다.
◆UFC 84 'ILL WILL' 최종 결과(승:O 패:X)
O 세윈 카윈 vs 크리스천 웰리치 X_펀치 KO 1R 0:44
O 김동현 vs 제이슨 탄 X_엘보 KO 3R 0:25
X 존 코펜헤이버 vs 요시다 요시유키O_아나콘다 초크 1R 0:56
O 리치 클레멘티 vs 테리 에팀 X_3R 종료 판정
O 라모우 소쿠주 vs 나카무라 카즈히로 X_1R 종료 후 TKO
X 이반 셀러베리 vs 후지마르 파랄레스 O_암바 1R 2:36
O 티아고 실바 vs 안토니오 멘데스 X_파운딩 1R 2:36
O 료토 마치다 vs 티토 오티즈 X_3R 종료 판정
X 윌슨 고베이아 vs 고란 렐리치 O_펀치 TKO 2R 3:15
O 반더레이 실바 vs 키스 자르딘 X_펀치 KO 1R 0:36
O 비제이 펜 vs 션 셔크 X_니킥앤파운딩 3R 5:00
조이뉴스24 권기범 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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