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84]김동현, 한국인 최초 '옥타곤' 승리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한 '스턴건' 김동현(26, 부산 팀M.A.D)이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에서 열린 'UFC 84 다크매치'에서 제이슨 탄(25, 영국)을 상대로 3라운드 25초 만에 엘보(팔꿈치) 파운딩을 퍼부으며 TKO승을 이끌어냈다.

김동현은 공수 양 면에서 제이슨 탄을 압도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UFC에 적응하기 위해 줄곧 훈련해 온 팔꿈치 공격과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이 첫 승을 뒷받침했다.

1라운드부터 김동현의 그라운드 점령은 계속됐다. 제이슨 탄은 김동현을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기 위해 다리를 잡는 등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김동현은 중심을 다잡으며 완벽한 방어력을 과시했다.

2라운드 역시 김동현이 우세를 잡았다. 통쾌한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김동현은 가드 패스에 이은 파운딩 공격으로 공세를 이어나갔다.

경기는 3라운드 초반 판가름 났다. 김동현은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시작부터 펀치 러시를 감행하는 제이슨 탄에게 또 다시 유도식 테이크다운(메치기)을 성공시켰고, 이후 한쪽 무릎으로 탄의 가슴을 압박한 채 엘보 파운딩을 퍼부었다.

빠져나갈 틈이 없는 상황에서 엘보 공격을 허용한 탄은 결국 파이트 의지를 잃었고, 잠시 후 레프리는 김동현의 승리를 선언하는 동작을 취해야만 했다.

한국인 최초 UFC에서 승리를 거둔 김동현은 경기 후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 강해진 후 챔피언 생 피에르에게 타이틀을 빼앗아 오겠다"라며 "전 세계 UFC팬들에게 '스턴 건' 김동현을 기억하게 만들겠다"고 당당히 소감을 전했다.

김동현이 활약하게 될 UFC 웰터급은 단체 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현재 조르주 생피에르가 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강호들이 줄줄이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김동현은 옥타곤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세계 정상급의 파이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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