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1골1도움' 서울, 성남에 역전승…3위 탈환은 실패

[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이 신태용 성남 감독에 복수전을 펼쳤다.

FC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9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몰리나의 1골1도움 활약에 힘입어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지난 성남 원정에서 패배한 것을 말끔히 설욕했다.

이로써 4위 서울은 15승7무7패, 승점 52점을 기록해 수원과 3위 전쟁을 이어갔다. 서울은 3위 탈환을 노렸지만 승점이 같은 수원도 이날 광주에 1-0으로 승리하며 순위를 유지해 3위 탈환은 시즌 최종전서 노려볼 수밖에 없게 됐다.

전반 초반 서울이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3분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은 아디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7분 데얀의 왼발 슈팅, 16분 최현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서울은 연신 매서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전반 24분 아크 중앙에서 에벨찡요의 패스를 받은 전성찬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서울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35분 아크 중앙에서 김태환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성남 골대 오른쪽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후반, 서울이 역전골을 향해 전진했다. 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매섭게 성남을 몰아붙였다. 후반 8분 서울은 최현태를 빼고 최태욱을 투입시키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중반까지 서울의 흐름은 지속됐고 후반 29분 김태환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서울은 후반 31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역시나 '에이스' 데얀이었다. 문전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잡은 데얀은 환상적인 볼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성남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은 승리를 자축하는 골을 넣었다.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몰리나가 헤딩 슈팅으로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서울은 성남을 3-1로 꺾으며 홈경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수원은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를 1-0으로 물리쳤고, 강원 역시 대구에 1-0 승리를 거뒀다.

최용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최용수 감독대행, "리그 3위, 반드시 가져오겠다"

• 서울-성남전 열리기 전 몰리나가 신태용 감독 찾아온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