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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데이' 김준면 "유아인의 조태오 같은 악역 욕심 나"(인터뷰)


"악역 변신, 팬들에겐 확실히 충격적일 것" 웃음

[권혜림기자] 영화 '글로리데이'는 류준열과 지수, 김희찬 등 쟁쟁한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 청춘 영화라는 점에 더해 한류 최고 인기 그룹 엑소(EXO)의 멤버 수호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사실로도 화제가 됐다. 무대 위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녹였던 그가 예명 '수호'가 아닌 본명 '김준면'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 제작 ㈜보리픽쳐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준면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20세가 된 친구 넷이 해병대에 입대하는 친구 상우(김준면 분)를 위해 1박 2일 포항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포항의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고 밤바다도 구경하던 그들은 남자에게 매를 맞는 여자를 보고 여자를 구하기 위해 달려든다. 여자는 구했지만 남자를 폭행해서 경찰에 쫓기던 그들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김준면은 극 중 해병대 입대를 앞둔 인물 상우 역을 연기했다. 영화를 이끌어나갈 중대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다른 세 친구들의 내적 갈등을 유발하는 중요한 캐릭터다. 할머니 아래서 바르게 자라온 상우 역은 선량한 미소와 흰 피부를 지닌 김준면에게 잘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준면은 상우와 같이 한없이 바르고 착한 배역 외 색다른 모습 역시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악역 같은 배역에도 욕심이 난다"며 "소위 말해 '양아치'라 불리는 배역도 연기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가 최근 인상깊게 관찰한 영화 속 캐릭터는 '베테랑'에서 유아인이 연기했던 악역 조태오였다. 그는 "조태오 역도 너무 감명깊게 잘 봤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며 그런 캐릭터를 상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끌어내서 잘만 보여준다면, 팬들에겐 확실히 충격적일 것 같고 사람들에게 반전의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런가하면 '글로리데이'의 최정열 감독은 극 중 상우 역을 연기하기엔 김준면의 외모가 너무 미남에 가까워 작은 우려를 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준면은 "감독님이 저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하시긴 했지만 아마 너무 유머러스하셔서 그런 이야길 하신 것 같다"고 밝게 답했다.

이어 "제 피부가 흰 편인데 애초 감독님은 상우 역에 대해 피부가 어둡고 고생을 많이 한, 어찌보면 밭일을 많이 해 햇빛을 많이 본 시골 청년 같은 정직하고 우직한 모습을 생각했다고 하시더라"며 "저를 보고 나서는 저에게 있는 순수함도 나름대로 좋은 것 같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감독이 상상했던 상우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 김준면은 태닝까지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 일주일 전 태닝을 할까도 생각해 여쭤봤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시더라"며 "상우처럼 보이고 싶다는 마음에 그 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데뷔작으로 '글로리데이'를 택한 이유를 밝히면서는 청춘물에 대해 유독 진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준면은 "중학교 때 '말죽거리잔혹사'를 재밌게 봤고 '파수꾼'도 너무 재밌게 봤다"며 "세부적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고등학생들의 청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알렸다.

"로맨스, 사랑 이야기, 로맨틱코미디도 좋지만 영화를 본 이들에게 오늘, 일주일, 한 달 동안 고민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었다"고 답을 이어간 김준면은 "앞으로도 그런 작품을 찍게 된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한편 '글로리데이'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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