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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 "멜로가 제일 두려운 장르"


"지하철에서 여자 가슴에 얼굴 파묻은 적 있어"

"멜로가 제일 두려운 장르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다. 순전히 영화가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

30일 오후 양천구청역 신정기지창에서 있었던 젊은 남녀 다섯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 사랑'(감독 이한, 제작 오죤필름)의 촬영 공개현장에서 감우성(37)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감우성은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여느 때보다 한층 애띤 모습으로 극중 '주원' 역을 맡은 최강희와 과거 회상장면을 촬영중에 있었다.

"원래 제가 좀 어려보이는 게 있어서(웃음)...옷이 굉장이 편안해 보이죠. 멜로가 감성에 맞아서 하는 것은 아니고 대본 자체의 느낌을 보고 들어 온 거예요. 잔잔하게 느껴지는 게 있어서 하게 됐죠."

감우성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이어졌다.

"그냥 멜로지만 예상되는 멜로 그 이상이예요. 표현이나, 모든 것이 해맑은 것 같아요. 영화로 분석하기 보다는 해맑게 미소를 띠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그점이 아주 좋았다고나 할까."

감우성은 '왕의 남자'(2005)로 천만 배우에 올랐지만 '결혼은 미친 짓이다'(2001), TV드라마 '연애시대'(2006)에서의 멜로연기는 역시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이다.

부드럽고 세심한 사랑에 더 없이 약한 남자, 감우성이 이번 영화에서 선택한 '세진' 역은 지하철 기관사.

감우성은 "'세진'은 과거 아픈 기억 때문에 (지하철이라는)추억의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기관사로서 어둠을 안고 시간을 보내는 캐릭터"라며 지하철에 얽힌 자신의 쓰라린(?) 추억을 소개하기도.

"학생때 지하철에서 양 쪽에 손잡이를 잡고 너무 피곤해 졸다가 갑자기 푹하고 쓰러져 앞에 앉아있던 여자 가슴에 머리를 파 묻은 적이 있어요.(웃음) 그때 어찌나 창피하고 당황을 했는지,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고 말았어요."

이번에 처음 연기호흡을 맞춘 최강희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감우성은 "굉장히 얌점하고 수줍은 성격인 줄 알았는 데, 엉뚱하기도 하고 '주원'이라는 극중 배역에 너무나 잘 어울려 보인다. 일단 편해서 좋다"고 말했다.

다섯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린 영화 '내 사랑'은 올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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