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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자신감 넘쳤던 20대 그리워"(인터뷰)


"30대, 입지에 대한 불안감 있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지현우가 어느덧 15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 '달콤한 나의 도시' '메리대구 공방전' '도둑놈, 도둑님' '인현왕후의 남자' '원티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으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제작 리드미컬그린) 개봉을 앞둔 지현우의 라운드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그는 과거 20대를 회상하며 30대 배우로서 느끼고 있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현우는 지난 2004년 처음 방영된 KBS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에 출연해 따뜻한 이미지의 국민 연하남으로 인기를 모았다.

연하남 이미지가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지현우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부정했다. 이어 "그때는 무서울 게 없어서 오히려 그립다"라고 입을 떼며 "자신감이 넘치던 20대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당시엔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좋은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여러가지를 생각하지 않아도 됐어요. 시나리오를 보면 '이렇게 연기하면 되겠네'라고 여기면서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었어요. 걱정이 없던 시절이었죠.(웃음) 이런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지금은 생각이 많아졌어요. 현장에서도 더이상 막내가 아닌 선배라서 후배를 챙겨야 하고 감독님에게 대표로 말해야 할 때도 있고요. 이런 위치에 있다보니 마냥 선배들에게 기댈 수 없죠."

지현우는 20대에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대부분 연상이었다며 특히 배우 이보영, 이하나 등은 언급했다. 그는 "모두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었다.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라며 "요즘엔 어떻게 하면 좋은 선배,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현우는 30대 대표 배우다. 이에 그는 "입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20대 때야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잘 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땐 연기를 못하거나 작품이 흥행하지 않아도 인기의 힘으로 갈 수 있는데 이제는 연기를 못하면 대중이 받아주지 않는 나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떤 30대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걸리적거리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답하며 "어떤 작품을 보다보면 극중 색깔과 잘 맞지 않는 사람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살인소설'은 지방 선거에 나설 집권여당 시장 후보로 지명된 경석(오만석 분)이 유력 정치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영(이은우 분)과 별장에 들렀다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현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가로 변신, 상대를 끝까지 궁지로 몰아넣는 순태 역을 연기한다.

영화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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