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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개그야', 코미디 프로그램 자존심 회복할까


그동안 침체일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MBC 공개 코미디프로그램 '개그야'가 코너 재정비로 코미디 프로그램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개그야'는 지난 4월 일요일 오후 4시 20분으로 옮기며 변화를 꾀했다. 당시 심현섭의 투입과 대대적인 코너 개편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시청률 상승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개그야'는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새로운 카드를 내밀었다. 개그맨 이혁재와 김미려를 새로운 활력소로 투입, 새 코너 '미실과 선덕여왕'으로 강력한 패러디 개그를 선보일 참이다.

◆"이번에도 패러디? 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재료"

그동안 '개그야'의 큰 줄기는 패러디였다. '우리도 결혼했어요' '가슴팍도사' '무완도전' 등 화제의 코너들 상당수가 대부분 패러디 코너에서 나왔다. '개그야'의 강점이 돋보이는 패러디가 이번에도 부각될 예정.

오는 19일 첫선을 보이는 '미실과 선덕여왕'은 제목 그대로 MBC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을 패러디하는 코너. 시청자들의 눈을 확 잡아 끌기에는 패러디만한 게 없다는 것이 제작진의 생각이다.

'개그야'의 유호철 PD는 "시청자들은 같은 코미디라도 패러디물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 패러디라는 것이 코미디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재료인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빨리 친숙하게 다가가야 하므로 기왕이면 센 약을 처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호철 PD는 "패러디가 결코 모방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자체적인 창조작업이 있어야 하며 창작 비중이 더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연료 자진삭감' 이혁재와 친정으로 돌아온 김미려

'개그야'는 데뷔 10년 만에 공개 코미디에 첫 도전하는 이혁재와 '개그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사모님' 김미려를 영입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혁재는 어려운 방송 환경을 고려해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고 개그맨 후배들과 어울리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같은 코너에 출연하는 고명환이 "이혁재는 '개그야' 녹화를 마친 뒤 전체 개그맨들의 단합을 위해 전원에게 밥을 사겠다고 했다. 이제까지 '개그야'에서 모든 출연진에게 밥을 사겠다고 한 개그맨은 이혁재 뿐이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사모님' 김미려도 친정무대로 돌아와 '개그야' 부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미려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웃음을 주고 싶은 욕망은 어쩔 수 없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열심히 하고 싶다. 부담을 갖고 시작을 하는 것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녹화에서 이혁재는 열다섯 김유신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는 부담스러운 외모와 눈빛으로 폭소탄을 날렸고 김미려 역시 미실을 완벽하게 성대모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특이한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신인 개그맨 천수정은 '미실과 선덕여왕' 팀의 비밀병기다.

이혁재와 김미려가 등장하는 '미실과 선덕여왕'은 오는 19일 오후 4시 20분 '개그야'를 통해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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