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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 챗봇 더하자 젊은층 방문율 '쑥'


서경배 회장 '디지털 뷰티 컴퍼니' 일성 따라 각종 서비스 도입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 뷰티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H&B스토어 공세에 주춤했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에 챗봇을 도입하며 1020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리따움 애플리케이션에 인공지능(AI) 챗봇 '아리엘'을 선보였다. 아리따움의 판매사원 명인 아리엘은 실제 직원처럼 ▲주문·배송 관리 ▲멤버십·기프트카드 조회 ▲상품·이벤트 추천 ▲매장 정보 안내 등을 알려준다.

예컨대 "수분크림 추천해줘"라고 입력하면 아리엘은 한율 '어린쑥 수분진정 크림', 한율 '서리태 새결 크림', 마몽드 '모이처스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 라네즈 '워터뱅크 모이스쳐 크림' 등을 추천해준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가 챗봇을 도입하는 경우는 많지만, 화장품업계에선 드문 사례다. 덕분에 아리엘은 지난 4월 PC와 모바일 웹에서 처음 선보인 후 월 평균 사용자가 157% 증가할 정도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챗봇에 익숙한 10~20대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엘을 사용한 대부분의 소비자가 대기시간 없이 원하는 사항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향후 상품 등 답변 영역을 확대해 사용자 수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디지털ABC로 모바일 영토 넓혀라"

아모레퍼시픽이 챗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모레퍼시픽몰에서도 '뷰티 크리에이터'란 챗봇을 운영 중이며 에뛰드하우스는 지난해 6월 AI 기반 컬러 분석 서비스 '컬러피킹 챗봇'을 오픈했다. 평소 궁금했던 립 컬러 사진을 에뛰드하우스 앱 채팅창에 전송하면 유사한 컬러의 에뛰드하우스 제품을 자동 추천해준다.

이밖에도 라네즈는 2016년 모바일 카메라로 가상 메이크업을 시연해볼 수 있는 앱 '뷰티 미러'를 자체개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풀 메이크업을 시연해볼 수 있는 이번 앱은 중문과 영문 버전으로도 개발돼 중국·아시아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 S9'·'갤럭시 S9+'의 빅스비(Bixby) 비전에 메이크업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탑재했다. 해당 스마트폰 이용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의 메이크업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보고 구매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의 디지털 경영에 앞장서는 데에는 '디지털 뷰티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서 회장은 지난달 초 직원들에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뷰티 컴퍼니로 거듭나야 한다"고 이야기한 데 이어 이달 초에도 '디지털 ABC'를 강조했다. 밀레니얼 고객을 사로잡으려면 AI(인공지능), Big Data(빅데이터), Cloud(클라우드)를 활용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서 회장은 밀레니얼의 주 활동무대가 모바일로 옮겨간 만큼, 모바일 고객경험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온종일 모바일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상품과 서비스, 시간을 결합한 방식으로 고객이 집중하고 관심을 갖는 '어텐션 타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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