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17 가요]플랫폼에 눈 돌린 기획사, 콘텐츠 다양화 이끈다


SM 스테이션 이어 젤리박스-리슨 등 음악 플랫폼 론칭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가요 기획사들이 콘텐츠 제작을 넘어서 플랫폼에 눈을 돌렸다. 기획사표 음악 플랫폼이 콘텐츠 다양화를 이끌 수 있을까.

2016년 시작과 함께 카카오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1조 8700억 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위터는 온라인음악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SoundCloud)에 7천만 달러(820억원)를 투자했고, 애플은 음악 플랫폼 공급업체 옴니폰을 인수했다.

굴지의 기업들이 음악 플랫폼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건 시장 크기와 성장 가능성 등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거대 기업만의 얘기가 아니다.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던 국내 기획사들도 플랫폼에 눈을 돌렸다.

국내 대표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디지털 음원공개 플랫폼 스테이션(Station) 론칭을 알렸고 2월3일 태연의 '레인'을 시작으로 12월30일까지 매주 1곡씩 총 47곡을 발표했다. 양도 양이지만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시도들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SM엔터테인먼트에 뒤이어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채널 젤리박스(Jelly box)를 론칭했다. SM의 스테이션 만큼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세 번째 프로젝트 곡인 김세정의 '꽃길'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또 최근엔 네 번째 프로젝트로 '젤리크리스마스 2016'를 내놓았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도 플랫폼 대열에 합류했다. 미스틱은 최근 새로운 음악 플랫폼 리슨(Listen)을 론칭하고 첫 번째 주자로 하림, 그리고 신인 장수빈의 음악을 공개했다.

이들은 플랫폼을 론칭하는 가장 큰 이유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밖에도 프로젝트 음원 채널을 단일화 할 수 있고, 음악 외적인 요소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은 "양질의 음악이 리슨을 통해 아카이빙되고, 향후 리스너들이 스스로 '리슨'에 보유된 음악들을 찾아 듣게끔 탄탄한 음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플랫폼은 확장성이 좋아 잘 키우면 돈이 된다. 굴지의 기업들이 음악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가요 기획사의 경우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하는 시너지 효과까지 있다. 콘텐츠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화가 되고 이는 수익 창출로 이어진다.

플랫폼은 콘텐츠 확보가 관건인데 SM엔터테인먼트가 매주 1곡을 발표할 수 있는 건 회사 내에 풍부한 자원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곡 발표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도 바로 콘텐츠 확보에 있다.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쉽게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 수 없는 이유다.

반면 어느 정도 자본력과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콘텐츠 제작이 활발한 기획사들에게 플랫폼 사업은 매력적이다. 실제로 몇 몇 기획사들은 플랫폼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테이션이 1년간 일궈낸 성과는 이러한 관심을 더욱 촉발시켰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발라드, 댄스, 알앤비는 물론 재즈, 클래식, 헤비메탈까지 폭넓은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려드리고 시즌송 등 시의적절한 음악을 공개하면서 음악 팬들에게 보다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채로운 작곡가, 아티스트, 방송 프로그램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적인 음악 플랫폼은 멜론, 엠넷, 벅스 등이다. 이들은 생산된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것이 주된 서비스다. 여기에 이용자가 직접 DJ가 돼 음악을 선곡하고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는 딩가라디오나 세로 라이브를 콘셉트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는 쥬스TV 등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획사표 플랫폼은 이를 기반으로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에 차별화된 의미가 있다. 저마다의 색깔을 갖춘 가요 기획사표 플랫폼들은 음악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창구가 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음악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17 가요]플랫폼에 눈 돌린 기획사, 콘텐츠 다양화 이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