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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5년 간 사람 안 만나, 위로에 나약해졌었다"


"연기복귀, 약속까지는 못해도 노력하겠다"

[권혜림기자] 배우 신동욱이 연기 활동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지난 6년 간의 근황을 알렸다.

22일 서울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배우 신동욱의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의 출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소설을 쓴 배우 겸 작가 신동욱이 참석했다.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에서 연기를 펼쳤다. 지난 2011년 군 복무 중 희소병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첫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집필했다.

이날 그는 연기 활동 복귀 계획에 대해 조심스럽게 답했다. 과분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려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군에 입대했던 그는 뭔가를 약속을 했다가는 스스로 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약속까지는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약속까진 드릴 수 없지만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일상 생활이 가능하게 됐으니 더 좋은 기회가 생기면, 더 좋아지면 꼭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예고했다.

투병 생활 중 주변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고 집필에 몰두했다는 신동욱은 "위로를 받다보니 나약해지고 내 자신이 불쌍해지더라"며 "5년 간 그래서 사람들을 피했다. 전화오는 것도 받지 않았고 하지도 않았다"고 돌이켰다.

또한 군 복무 중 13장의 진단서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CRPS 외에도 뇌진탕 등 여타 부상을 입었었다고 고백했다. 신동욱은 "군에서 처음 다쳤던 원인은 부정맥으로 쓰러졌었다. 13장의 진단서를 받았는데, 뇌진탕도 겪었다. 기억이 조금 날아갔다"고 고백했다.

이어 "사람들이 '오랜만이야'라며 인사를 해 오는데 저는 그 사람을 모르는 거다. 그게 굉장히 아프더라"며 "육체적으로 아픈 것은 버티면 되는데 사람에 대한 미안함. 정서적 아픔이 더 크게 왔다아픈 것은 약 먹고 이 악물고 버티면 되는데 사람에 대한 미안함을 견딜 수 없었다"고 안타까운 사정을 밝혔다.

신동욱은 "스스로 이겨내고 병과 싸우고 이겨내기 위해 사람을 피했다"며 "매니저도 제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다. 제가 연락을 안했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제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을 것이다. 사람을 피하며 스스로를 응원하며 버텨왔다"고 알렸다.

취재진을 향해서는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프신 분들, 시련을 겪고 계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다. 그간 작가가 겪었던 시련과 고민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한 소설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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