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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 과시 김진욱 kt 감독, 수석코치 발언에 '폭소'


팀컬러로 인성·그라운드 안에서는 신나게 플레이하는 문화 강조

[류한준기자] "야구해설위원으로 두 시즌 동안 일하다보니 말솜씨만 늘었네요."

조범현 전 감독에 이어 kt 위즈 신임 사령탑 자리에 오른 김진욱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 자리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kt와 계약했고 18일 오전 홈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 공식 행사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회견도 가졌다.

김 감독은 '다가올 2017시즌 코칭스태프를 어떻게 구성할 계획인가?'라는 취재진 물음에 "아직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 기존 코칭스태프 중에서 함께 갈 분도, 반면 아닌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며칠 정도 지난 뒤 코칭스태프 최종 인선이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얘기를 마무리하면서 "수석코치는 정해뒀다"고 했다. 순간 회견장이 조용해졌다. 깜짝 인선이 발표되나 싶었다. 김 감독은 "수석코치로는 야구중계를 함께 했던 임용수 아나운서"라며 "그동안 두 시즌 동안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의 농담이 나오자 순간 회견장에는 웃음이 번졌다.

김 감독은 한 가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kt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현장에서 중계했는데 그 때 큰 실수를 했다"고 웃었다.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이다.

김 감독은 "그 때 중계를 마치며 'kt가 내년 시즌에 올 시즌보다 '+20승'을 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며 "내가 그렇게 얘기를 한 팀을 맡게 됐다. 당장 내년 시즌 플러스 20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걱정이 된다"며 다시 한 번 껄껄 웃었다.

한편 김 감독은 자신이 만들고 싶은 kt의 팀컬러로 '인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에서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매일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실수에 대해서 뭐라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야구선수로 인성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팀에 있는 동안 선수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나 물의가 생긴다면 나부터 먼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이런 부분을 강조한다고 해서 선수들이 눈치를 보라는 건 절대 아니다. 구장에 와서는 야생마나 망아지처럼 신나게 뛰어 놀 줄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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