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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변한 오지환, 복귀 후 '3HR-타율 .520'


2군 다녀온 후 불붙은 타격감, LG 반등의 희망요소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26)이 돌변했다. 2군에 내려갔다 온 이후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오지환은 지난달 18일 미세한 무릎 통증과 타격 부진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2군에서 조정을 거쳐 지난 3일 1군에 복귀했다.

오지환을 2군으로 내리면서 양상문 LG 감독은 "타격감이 안 좋고 부상 부위였던 무릎도 약간 좋지 않다"며 "부진에 따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하고 있다. 무릎은 치료할 정도는 아니고, 근력 강화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오지환의 1군 성적은 타율 1할8푼4리 3홈런 20타점. 2군 강등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이었다.

1군 복귀 후 오지환은 절치부심,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전이던 3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선보인 오지환은 이후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안타를 생산 중이다.

지난 주말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오지환의 방망이는 대폭발을 일으켰다. 8일 경기 4타수 3안타를 시작으로 9일 6타수 4안타(1홈런), 10일 4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특히 10일 경기에서는 1회초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오지환의 1군 복귀 후 6경기 성적은 타율 5할2푼(25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 개막 이후 줄곧 1할대에 머물던 시즌 타율도 2할3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오지환의 각성으로 LG는 반등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최근 6연패에 빠지는 등 LG는 7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승패 마진도 어느새 -10이 됐다. 공동 5위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오지환이 2군으로 내려간 이후 LG는 수비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오지환을 대신해 유격수로 투입된 강승호, 윤진호 등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손주인을 유격수로 돌려 급한 불을 껐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다.

오지환도 1군 복귀 후 수비 실책을 저질렀다. 그러나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선수다. 여기에 방망이까지 살아나며 LG 전력에는 큰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오지환은 군입대가 예정돼 있다. 상무나 경찰청 입대가 유력하다. 군입대를 앞둔 마지막 시즌,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한 오지환이 LG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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