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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배두나가 국제전화로 열연한 이유


하정우 "전화 연기, 집에서도 120% 집중"

[권혜림기자] 영화 '터널'의 배우들이 전화 통화 장면들을 촬영하며 실제로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그 덕분에 더욱 깊게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알렸다.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 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참석했다.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 역을, 배두나는 터널 밖에서 남편 정수가 돌아올 것이라 희망을 놓지 않는 아내 세현 역을 연기했다. 오달수는 하도터널 붕괴사고대책반의 구조 대장 대경 역을 맡았다.

사고로 인해 터널에 갇힌 남자와 밖의 두 남녀가 영화의 주인공인 만큼, 세 배우는 많은 순간 서로 얼굴을 보고 연기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화 통화 장면으로 감정을 보여줘야 했다. 더 높은 몰입감을 위해 이들은 실제로 통화를 하며 통화 장면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실제 통화를 하며 연기를 하니 "집에서 전화를 해도 현장이 눈에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하정우는 "해외 촬영 중이던 배두나는 국제전화로 통화한 적 있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배두나는 "베를린에서 미국 드라마 '센스8' 촬영 초반이었는데 (하정우) 오빠의 세트 분량이 있어서 시차가 있던 것 같긴 하지만 전화를 했다"며 "차를 타고 가는 중이었는데 운전자가 깜짝 놀라더라. 제가 전화를 해서 소리 지르는 연기를 했으니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안에 있고 밖에 있으니 촬영장에서 보기보다는 전화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저는 오빠의 목소리가 굉장히 필요했다. 어떤 배우도 그랬겠지만 굉장히 간절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파서 오빠가 전화를 안받은 적이 있는데 그 목소리가 필요한 장면도 아니었는데도 굉장히 목소리를 들으면 몰입이 되더"고 알렸다. 배두나는 "그런 면이 있어서 간절하게 연결해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그런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밝게 답했다.

전화 연결을 통해 배두나의 연기에 호흡을 맞춰 주면서 하정우는 현장에서만큼 열의를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집중이 필요했다"며 "배두나가 촬영 중이면 저는 집에서 똑같이 촬영중인 것처럼 연기했다"며 "목소리 하나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말 한마디 호흡 하나도 120% 집중해서 연기했다. 그래야 실제 촬영 중인 배두나, 오달수가 도움을 받으므로 더 신경이 많이 쓰였다"도 촬영 에피소드를 알렸다.

'터널'은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과 톱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대세 배우 하정우, 할리우드로 활동 반경을 넓힌 배두나, '천만 요정' 오달수의 조합이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터널'은 오는 8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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