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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결사' 김상호, 넥센전 3점포 포함 4타점


롯데 8-1 승리에 견인차 역할

[류한준기자] "항상 꿈꿔왔던 경기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상호의 당찬 소감이다.

김상호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롯데가 8-1 승리를 거두는데 앞장섰다.

롯데가 이날 낸 점수의 절반이 김상호의 배트에서 나온 셈이다. 그는 롯데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1회말 한 방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넥센 선발투수 로버트 코엘로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6구째 직구(139km)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렸다.

김상호의 홈런포로 롯데는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팀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초반 홈런이었다.

김상호의 배트는 팀이 필요로 할 때 다시 한 번 매섭게 돌았다. 넥센이 5회초 한 점을 따라붙은 뒤 맞은 5회말, 김상호는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그는 바뀐 투수 하영민이 던진 초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전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손아섭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 입장에서 추가점을 필요로 하는 순간 김상호가 또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한 것이다.

롯데는 8회말 강민호의 솔로포를 포함해 2점을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김상호는 넥센전이 끝난 뒤 "내 활약으로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항상 꿈꿔왔다"며 "오늘 경기가 그 시작이 됐으면 한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김상호는 1군 콜업 후 롯데 클린업 트리오의 한 자리에 나오고 있다. 주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중심타선 자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타순에서든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김상호의 활약에 대해 칭찬했다. 조 감독은 "중심타선에서 홈런과 적시타로 팀이 추가점을 내는데 도움을 줬다"며 "젊은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경험하며 팀도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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