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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가 발굴한 떡잎부터 포텐 터진 ★까지(종영③)


신기록, 화제, 신드롬, 그리고 배우를 남긴 드라마

[김양수기자] '태양의 후예'는 많은 것을 남겼다. 시청률 신기록, 각종 화제와 수많은 신드롬, 그리고 배우까지.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는 배우 원석들을 발굴했고, 중견신인들을 재발견했다. 그리고 기존 스타들을 한류 배우로 레벨업했다.

'태양의 후예'는 간추려 보면 가상의 공간에서 군인과 의사가 연애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를 개연성 있게 그려내기 위해 수많은 캐릭터들이 열연을 펼쳤다. 배우들은 비중의 많고 적음을 떠나 최선을 다해 연기했고 제 몫을 100% 이상 해냈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꽃피운 배우들, 다시 한자리에서 만나보지 못할 환상의 배우들을 되돌아본다.

★ 한국을 넘어 아시아로, 한류스타 반열

송중기, 너도 나도 '유시진앓이'

요즘 대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단연 송중기다. 인기는 한국을 넘어선지 오래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의 조짐도 심상치 않다.

송중기의 인기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희고 고운 피부, 싱그러운 미소를 가진 그는 '밀크남'이었다. 그런 그가 군대를 거치며 천생 남자가 됐다.

극 초반 유시진은 잘 다듬어진 탄탄한 몸매, 들을수록 매력적인 다나까 말투로 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시도 때도 없는 사랑 고백, 심각한 순간에도 지치지 않는 농담 센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목숨 걸고 지키려는 남자의 순정이 더해졌다. 급기야 시청자들은 유시진의 구멍없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현재 송중기는 연말에 열릴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다. 올해 안에 '태양의 후예'를 넘어설 작품이 나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연말 시상식에서 또한번 환하게 웃음지을 송중기를 기대한다.

송혜교,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녀

이래서 다들 송혜교, 송혜교 하는가보다.

송혜교의 드라마 선택은 늘 옳다.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송혜교는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송혜교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아름다움에, 안정감 있는 연기력, 그리고 남자배우와의 환상 케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보기드문 배우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는 실력파 외과의사 강모연 역을 맡았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 TV출연도 거리낄 게 없는 훌륭한 외모의 주인공이다. 우연히 떠난 재난구호 현장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진짜 의미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남자를 통해 변화하게 되는 인물. 그리고 송혜교는 강모연을 가장 강모연스럽게 완성해냈다.

물론 송혜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류스타였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로 날개를 달았다. 그녀의 매력은 TV를 타고 전 세계 시청자들의 가슴 깊숙이 닿을 예정이다.

★몰라뵈어서 죄송합니다, 재발견 스타

진구, 언제부터 이렇게 멋있었나

진구가 인생작을 만났다.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한 이래 13년 만에 포텐을 터뜨렸다. 올해 나이 서른여섯에 일군 뒤늦은 성공이다.

진구는 연기력으로 정평이 난 배우. 하지만 스타성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는 세상에 둘도 없을 최고의 캐릭터를 부여받았다. 바로 서대영이다.

서대영은 날 때부터 깔깔이를 입었을 것 같은, 남다른 포스의 군인이다. 선임인 유시진과는 우정보다 깊은 '브로맨스'를, 사랑하는 여자 윤명주(김지원 분)와는 누구보다 애틋한 로맨스를 완벽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이승준, '영애씨' 뛰어넘는 대표작을 만들다

얼굴은 익숙한데 이름은 낯선 배우. 지금껏 데뷔 17년차 이승준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딱 그랬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이후의 삶은 그전과 달라질 전망이다.

그간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작사(작은사장님), 영화 '명량'의 안위장군 등으로 얼굴을 알렸던 그가 '태양의 후예'로 제대로 필모그라피를 완성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그는 실력파 외과전문의 송상현으로 분했다. 툴툴거리면서도 제 몫은 다하고, 실속없이 헤헤거리는 것 같지만 30년 친구 하자애(서정연 분)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어린 인물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이승준은 진지함과 가벼움을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다른 작품에서 그의 새로운 모습이 또 보고싶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봤다

온유,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줄만 알았다. 알고보니 신인배우 못잖은 연기력까지 갖췄다. 온유가 첫 정극 도전작인 '태양의 후예'로 아낌없는 칭찬을 받고 있다.

온유는 극중 흉부외과 레지던트 이치훈 역을 맡았다. 온실 속 화초처럼 곱게 자란 명문가 막내 도련님이 재난 현장에서 구호작업을 하며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다. 자신의 안위보다 환자의 상태를 더 걱정하며 진짜 의사로 거듭나게 되는 인물이다.

특히 온유는 이치훈을 표현하기 위해 숱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웃는 날보다 우울하고 눈물 짓는 날이 더 많았다. 냉정한 시청자들도 온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온유는 캐릭터에 온전히 빠져들었고, 드라마에 완벽하게 흡수했다.

김기범, 4년차 신예의 대범한 활약

유시진과 서대영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일병, 극중 김기범은 실제 이름도 김기범이다.

현실의 김기범은 2012년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한 4년차 배우. 온유보다도 한살 어린 파릇파릇한 신예다.

김기범은 '태양의 후예'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양아치로 살던 과거를 청산하고 서대영을 따라 군인이 됐다. 그는 서대영이 특히 아끼는 병사다. 후반부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김민석은 서대영에게 남다른 충성심과 존경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부대에서 요리 담당으로 활약하며 드라마의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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