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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김세진 감독 "바지 찢어져도 괜찮아요"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3승 1패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 2연패

[류한준기자] 시몬(쿠바)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네트 건너편 현대캐피탈 코트 빈곳에 꽂혔다, 전광판에는 25-23이라는 점수가 들어왔다.

그 순간 OK저축은행의 홈코트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는 축포가 터지면서 꽃가루가 날렸다. OK저축은행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축하하기 위한 대형 통천이 체육관 천장에서 내려왔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구단 사무국 직원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우승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과 치른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3승1패, OK저축은행의 우승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운이 많이 따라준 포스트시즌"이라며 "어쨌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승 확정 후 가장 먼저 시몬(쿠바)를 얼싸안았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시몬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시몬은 다음 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선수 선발제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리팀에서 마지막이 된 경기라 더 의미가 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승부처에 대해서는 "1차전 20-21로 끌려가던 상황"이라고 했다. "코트에 투입한 김정훈이 오레올(쿠바)이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았다. 그 때부터 '아, 이번부터 풀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현대캐피탈은 정말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OK저축은행은 위기가 많았다. 주전 세터 이민규의 부상에 이어 주장 강영준, 그리고 김규민 송희채 등이 돌아가며 다쳤다. 3연패 이상 당한 경우도 두 차례나 있었다.

김 감독은 "그런 고비를 다 넘기고 여기까지 와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며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돌아봤을 때 터닝포인트는 6라운드 대한항공전"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0-3으로 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부상 선수도 있었고 그래서 주전 선수가 거의 뛰지 않았다"며 "경기는 졌지만 백업 선수들의 파이팅이 정말 대단했다. 지면서도 흥이 절로 나는 경기를 치렀다. 그 때를 계기로 팀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우승 헹가래를 받던 도중 입고 있던 바지가 찢어지고 말았다. 구단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이 기쁨에 겨워 김 감독을 안아 들어올리다 생긴 일이다. 김 감독은 "우승을 했으니 바지가 찢어져도 괜찮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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