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4차전서 끝내야죠"

[류한준기자] "5차전까지 넘어가면 아무래도 쉽지 않겠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필승 의지를 보였다.

OK저축은행은 24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OK저축은행은 2승 1패로 시리즈 전적에 앞서있어 현대캐피탈보다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4차전을 내줄 경우 오히려 코너에 몰리는 쪽은 OK저축은행이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캐피탈은 서브 공략과 함께 시몬(쿠바)·송명근 둘 중 한 명에게 오레올(쿠바)을 어떻게 붙일 지에 대한 전략을 세울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변형된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 같다"며 "오늘은 오레올이 전위에 있을 때 시몬을 앞에 두는 오더를 쓸 생각이다. 운이 맞으면 맞물려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겠다. 모든 승부수를 오늘 경기에 쏟아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차전과 같은 전략을 쓰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3차전에서 시몬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송명근의 공격을 최대한 줄이고 이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최 감독의 전략은 결과적으로 맞아 떨어졌다. 앞선 1, 2차전을 모두 내준 현대캐피탈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최 감독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며 "4차전 결과를 떠나 편안하게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고, 또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리베로 정성현을 도울 두번째 리베로로 조국기를 두기로 했다. 3차전에서는 박기현이 그 역할을 맡았다.

김 감독은 "(정)성현이가 심리적으로 조금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그 부분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조)국기의 자리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조국기는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레프트쪽 수비 보강 차원에서 보조 레프트 자리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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