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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골'로 위기 돌파 능력 보여준 손흥민


왓포드전 결승골 넣으며 최근 조커 신세에서 존재감 어필

[이성필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한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의 귀중한 골이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왓포드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오른발 뒤꿈치 결승골로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수의 본능이 발휘된 동작이었고 토트넘에 3연승과 3위라는 선물을 안겼다.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에서의 골로 자신의 위기설을 잠재웠다. 토트넘은 최근 공격진을 해리 케인 원톱에 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에릭 라멜라의 2선으로 구축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들의 호흡이 워낙 좋다 보니 왼쪽 족저근막염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낄 자리가 마땅찮았다.

당연히 손흥민의 역할은 교체 요원이었다. 최근 4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아도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변하지 않았다. 교체로 출전했을 때도 슈팅이 상대의 몸에 맞고 나오는 등 운이 없었고 뛸 수 있는 시간도 부족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3천만 유로(약 403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했다. 손흥민으로서는 몸값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9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골 이후 리그 경기에서 침묵이 이어져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함부르크SV에서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준 경험이 있는 그로서는 훨씬 속도가 빠른 프리미어리그에서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했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박싱데이 기간인데다 토트넘이 이틀 전 경기를 치러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이 예상됐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에릭센 휴식, 톰 캐롤 투입이었다. 손흥민 선발 카드 예상이 빗나갔다.

그러나 위기에서 손흥민은 담대했고 후반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이다. 이날 딱 한 번 시도한 슈팅을 골로 마무리했다. 골 직전 키에런 트리피어의 1차 가로지르기에 머리를 들이밀었지만,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그러나 자리를 지키며 볼의 방향을 살피며 기회를 엿봤고, 트리피어의 2차 가로지르기에 오른발 발뒤꿈치 슈팅으로 천금의 골을 만들었다.

위기에서 결정력을 과시한 손흥민이 새해에는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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