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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손흥민 무대 옮겨도 건재, 석현준은 포텐 터져


유럽파 기상도, 기성용과 구자철은 고군분투 중

[이성필기자] 2015년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뛴 한국 선수들은 개인차가 있지만 비교적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있다. 손흥민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약 3천만 유로(한화 약 403억 원)의 거액 이적료로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이다.

레버쿠젠에서는 정규리그 11골로 마지막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은 16강에 그쳤지만 손흥민은 5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런 성과물은 스포트라이트 속에 토트넘으로 향하는 힘으로 작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그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여전히 주전 경쟁 중이다. 하지만 분명한 공격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조별리그 경기 모두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총 2골 4도움 활약으로 토트넘을 32강으로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토트넘의 상위권 순항에 기여하고 있다. 양발을 다 쓴다는 장점에 킥력까지 좋아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최근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눈에 좀더 들어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팀 성적 부진과 맞물려 고생길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무리 없는 활약을 했지만 올 시즌에는 팀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애를 먹고 있다.

한국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보니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았다. A매치와 2세 탄생으로 인해 자주 한국을 오갔고 피로 누적으로 시즌 초반부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도 문제를 일으키면서 게리 몽크 감독이 경질됐다. 지난 시즌 8골을 넣으며 공격력도 과시했던 기성용이지만 올 시즌에는 다소 정체된 듯 골맛을 보지 못하다 최근 18라운드에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리며 뒤늦게 기지개를 켰다. 새 감독 체제에서 중심을 잡는다면 늘 자기 몫은 충분히 해내는 기성용이기에 존재감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대표팀 발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석라탄' 석현준(비토리아 세투발)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비상하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외로운 도전을 펼쳐온 석현준은 2009~2011 시즌 아약스, 2011~2013 시즌 흐로닝언(이상 네덜란드), 2012~2013 시즌 마리티무(포르투갈), 2013~2014 시즌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2014~2015 시즌 나시오날(포르투갈) 등 팀을 전전하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지난 시즌 비토리아 세투발로 이적한 뒤 4골을 넣더니 올 시즌에는 두 배수인 8골을 기록 중이다.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2골을 넣은 뒤 폭발력이 더 세졌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 부문 3위에 오르며 원톱 공격수로 대성 가능한 자원임을 스스로 알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마인츠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3골을 넣었다. 15경기 중 9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겨울 휴식기를 앞두고 아우크스부르크를 강등권에서 빼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팀 창단 후 첫 32강 진출을 이끌어내는 등 새역사를 함께 썼다. 구자철은 강등 탈출 전도사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동원, 홍정호 등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후배들의 리더 역할을 하면서 자신도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부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그렇기에 내년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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