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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93' 짠물 마운드, 김인식호 우승 원동력


8경기서 19실점 뿐, 경기당 평균 2.4실점…결승전 미국에 8-0 영봉승

[정명의기자]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지만 짠물 마운드가 없었다면 우승도 불가능했다. 경기 당 평균 2.4점만을 내준 탄탄한 마운드가 대한민국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팀 평균자책점은 1.93에 불과했다. 투수들은 총 70이닝을 소화하며 15자책점만을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의 1.83(54이닝 11자책)에 이은 2위 기록. 그러나 캐나다가 8강에서 멕시코에 패하며 탈락해 경기 수가 적었다는 점에서, 실질적 대회 최강 마운드는 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발은 불안했다.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영봉패를 당한 것. 타선도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에게 꽁꽁 묶였지만 5점을 빼앗긴 마운드도 패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일본에게 당한 첫 패는 이번 대회 한국이 보여준 최악의 경기일 뿐이었다.

이후 한국 마운드는 달라졌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 2차전에서는 1점만을 빼앗기며 10-1 승리의 밑거름이 됐고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도 2점만을 내주며 13-2, 7회 콜드게임의 발판을 마련했다.

멕시코와의 경기는 고전 양상이었다. 선발 이태양이 3이닝 2실점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임창민-차우찬-정대현-이현승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4-3,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미국전은 아쉬웠다. 선발 김광현이 4.1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막으며 2-2로 연장에 돌입했으나, 오심의 영향으로 우규민이 결승점을 빼앗기며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쿠바와의 8강전에서 그 아쉬움을 씻어냈다. 선발 장원준이 4.2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임창민-차우찬-정대현-이현승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남은 이닝을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타선까지 제 때 터지며 한국은 7-2로 승리했다.

일본과의 준결승 역시 추가 실점을 막아낸 마운드가 아니었다면 대역전극을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선발 이대은이 수비 실책 속에 3.1이닝 3실점(1자책)으로 물러났지만 차우찬-심창민-정우람-임창민이 이어던지며 8회까지 0-3의 스코어를 유지했다. 4-3 역전에 성공한 뒤 9회말에는 정대현과 이현승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미국과의 결승전은 이번 대회 첫 영봉승이 나왔다. 우승이라는 결과와 함께 마운드도 유종의 미를 거둔 것. 선발 김광현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명예회복에 성공했고, 임창민-차우찬-정대현-조상우 계투조가 8-0 승리를 완성시켰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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