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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강서 일본과 재대결…'개막전 패배 설욕한다'


준결승 일정 변경…일본 휴식일 필요에 '꼼수' 19일 경기

[류한준기자] 쿠바를 넘었다. 이제 다시 일본과 만난다.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1차 목표로 삼았던 8강을 넘어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에 있는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 쿠바와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 얻은 점수를 잘 지켜내며 7-2로 이겼다.

한국은 쿠바와 경기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과 마주쳤다. 당초 쿠바와 이날 8강전은 타이베이시에 있는 티안무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날(15일) 열린 한국과 미국의 B조 조별예선 마지막 5차전 경기 도중 티안무구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8강전 장소가 급하게 바뀌었다.

한국은 타이베이에서 2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타이중에서 쿠바와 경기를 치렀다. 반면 쿠바는 전날 경기도 타이중에서 치러 이동 없이 8강전을 준비했다. 한국의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한국은 2회초 집중타를 앞세워 대거 5점을 내며 쿠바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장원준(두산 베어스)에 이어 마운드에 차례로 오른 임창민(NC 다이노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 정대현(롯데 자이언츠) 이현승(두산 베어스) 등 불펜진도 저마다 제역할을 해내며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쿠바의 추격을 뿌리치고 4강에 올랐다.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을 팀은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 날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9-3으로 승리해 역시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에게는 일본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에게 당한 0-5 영봉패를 설욕해야 한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일본 선발투수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로 일찌감치 예고됐다. 개막전에서 한국을 영봉시키는 데 앞장섰던 바로 그 투수다.

일본과 재격돌을 앞둔 한국에게는 넘어야 할 일이 또 생겼다. 당초 일본과 4강전은 오는 20일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조직위는 8강전 당일 이 일정을 변경했다. 일본의 입김이 4강 일정을 바꿔놓았다.

우승까지 내다보고 있는 일본은 준결승을 20일 치르면 바로 다음날인 21일 열리는 결승전에 지장이 있을 것을 고려해 준결승을 19일로 앞당겨 치르고 하루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일정을 바꾸는 꼼수를 쓴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당초 18일 오후 비행기로 일본으로 이동하려던 일정을 조정했다. 오후가 아닌 오전에 일본으로 이동한다.

일본의 이런 오만함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은 분명하다. 한국이 승리를 거두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던 오타니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투수진의 호투는 두말 할 것도 없고 쿠바와 8강전에서 보여준 타선 집중력을 일본과 준결승전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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