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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한 달 결장, 내 자신에게 화났다"


"롯데 5위 경쟁에 반드시 힘 보탤 것" 복귀 각오 밝혀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이 근 한 달만에 1군 복귀한다.

송승준은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문제가 생겨서다.

굴곡근 염증 진단을 받고 그동안 부상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 5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험등판을 마쳤다. 이종운 롯데 감독이 얘기한 것처럼 8일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를 통해 1군에 다시 이름을 올힌다.

송승준은 "염증은 거의 없어졌다"며 "정상 몸상태를 기준으로 볼 때 지금은 90% 정도다. 투구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얘기했다.

그는 복귀를 앞두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송승준은 "너무 쉰 것 같다"며 "롯데 입단 후 정규시즌에서 오랫동안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답답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화가 나더라"고 심경을 밝혔다.

송승준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2007시즌 117이닝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매년 12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선발 로테이션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등판 순서를 지켰다.

올 시즌에도 21경기(20경기 선발등판)에 출전해 111이닝을 던졌다. 그는 "거의 한 달만에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하는 셈인데 당장 내가 할 일은 마운드에 나와 공을 던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목소리에 힘을 주는 이유가 있다. 롯데는 지난주 5승 1무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며 멀어 보였던 5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손에서 떠난 것처럼 보였던 '가을야구'행 티켓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송승준은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팀이 힘을 내야할 때 도움을 못줬다"며 "이제부터라도 팀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송승준은 자신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가 롯데 입단 당시만 해도 투수는 규정이닝의 3분의 2 이상 또는 1군 등록일수 145일을 채운 시즌이 9시즌이 돼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08년 FA 관련 규약을 손질하면서 규정이닝 부분을 없애고 등록일수로만 FA 자격을 정했다. 이 규정에 해당하는 기준을 2006년 신인선수부터로 적용하기로 했다.

신인선수에 대한 정의는 국내·외 프로구단과 계약한 사실이 없는 선수다. 송승준은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미국에서 뛰었다. 이 때문에 그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는 KBO리그 데뷔 시즌에 규정이닝의 3분의 2 이상을 채웠다. 그런데 당시 등록일수 145일에는 6일이 모자랐다. 송승준은 자신의 FA 자격 취득이 2016시즌이 끝난 뒤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송승준의 경우 2007년 기록을 한 시즌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KBO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송승준은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며 "FA보다는 당장 팀성적과 5위 경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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