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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6타점 장성우 "롯데와 맞대결 늘 재미있죠"


친정팀 상대 연타석포 날려…kt, 5연패 탈출에 큰 힘

[류한준기자] 장성우(kt 위즈)가 팀의 5연패를 끊고 시즌 30승 고지에 오르는데 큰 도움을 줬다. 그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포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친정팀을 상대한 장성우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kt가 19-6으로 롯데에게 대승을 거두는 주역이 됐다.

6타점은 장성우의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5회말과 7회말 각각 3점과 2점 홈런으로 손맛도 두 차례나 봤다. 연타석 홈런은 처음이고 한 경기 2홈런은 지난 5월 31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두 번째다.

장성우에게 롯데는 특별한 팀이다. 지난 5월 2일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한화 이글스전이 끝난 뒤 kt로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장성우는 "이적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당시 충격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kt의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완전히 적응이 됐다. 그는 "솔직히 이적 첫 날에는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며 "그런데 오래 가진 않더라. 지금은 롯데와 경기를 치르면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했다.

그는 kt로 오면서 날개를 달았다. 롯데 시절부터 강민호의 뒤를 이을 공격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장성우는 강민호의 그늘에서 벗어나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타격 재능도 마음껏 뽐냈다.

타율은 한때 3할1푼대까지 올라갔다. 고비는 찾아오기 마련. 한창 잘 맞던 방망이가 조금씩 고개를 숙였다. 장성우는 "나도 모르게 욕심을 냈던 것 같다"며 "타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다보니 흔들렸다"고 했다.

2할7푼대까지 타율을 까먹었다. 현역 선수 시절 명포수였던 조범현 kt 감독은 장성우에게 조언을 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라고 했다. 장성우는 "감독님 말이 도움이 됐다"며 "마음을 비우고 공격이 아닌 포수 본연의 자세를 다시 찾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옛 동료들의격려도 힘이 된다. 장성우는 "(강)민호 형도 그렇고 롯데 형들과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성우야, 너 꽉 잡아라. (타율이) 너무 내려갔다'고 농담을 건네며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한다"며 "팀이 연패를 당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를 의식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운 게 2홈런과 개인 최다 타점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들처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진 않지만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성우가 1군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 건 사실상 올 시즌이 처음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그는 "따로 챙겨 먹는 보양식은 없다"며 "팬들의 응원과 팀 선·후배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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