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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장성우의 재발견…'새 얼굴'이 바꾼 kt 분위기


장시환-장성우-하준호 영입으로 kt 전력 상승…한화에 2연승

[한상숙기자] kt 위즈가 트레이드로 '새 얼굴'을 찾았다. 20인 외 특별지명자 가운데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있다. 이들에게서 희망을 엿보는 kt다.

신생팀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즉시 전력감이 될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넥센 장시환, KIA 이대형, SK 김상현 등 총 9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10구단 kt의 주축 선수가 됐다.

이 중 투수 장시환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장시환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현대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39경기에 등판했다. 2012년 넥센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21경기에 나섰지만,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02로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이후 2년 동안 8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넥센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장시환이 kt로 이적한 뒤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장시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kt가 지금까지 거둔 5승 가운데 4승이 장시환의 승리나 세이브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시환은 지난 4월 22일 수원 SK전에서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프로 첫 승을 거뒀고,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2이닝 무실점으로 2승째를 수확했다.

장시환도 새 팀에서 찾아온 기회가 반갑다. 6일 한화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3.2이닝 동안 55구를 던져 세이브에 성공했던 장시환은 이튿날에도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동안 36구를 던졌다.

kt는 위기에서 장시환의 역투를 발판 삼아 한화에 7-6 역전승을 거두고 값진 2연승을 올렸다. 이제 장시환은 kt 마운드의 '믿을맨'으로 통한다. 위기의 순간, 장시환이 등판하면 불안감 대신 자신감이 스며든다. 에이스다운 활약이다.

트레이드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kt는 지난 2일 투수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투수 최대성, 포수 장성우, 윤여운, 내야수 이창진, 외야수 하준호를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유망주 투수인 박세웅을 내줬지만, 주전급 포수 장성우를 영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롯데 시절부터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던 공격형 포수 장성우는 7일 한화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4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이다.

장성우는 팀이 0-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박경수의 싹쓸이 적시 2루타가 터져 kt는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 2타점을 더해 팀의 6-3 리드를 이끈 장성우는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리며 1점 차 승리를 견인했다.

장성우에게 kt행은 새로운 기회였다. 그동안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백업 요원으로 나섰지만, kt에서는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더불어 하준호의 활약도 쏠쏠하다. 하준호는 이적 후 줄곧 우익수로 나서면서 3번, 7번, 1번에 배치됐다. kt가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두 경기 연속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하준호의 최근 4경기 타율은 4할2푼1리(19타수 8안타)로 팀 내 3위에 올라있다. 이 기간 팀 내 가장 많은 2개의 도루도 성공시키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kt는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5승 26패로 부동의 최하위이지만, 분위기 반전 요소를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으로 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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