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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김세진 감독, 시몬 대타 찾기 '답답하네'


수술 후 재활까지 국내서 마무리…김 감독은 팬암컵 출국 예정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의 여름나기가 쉽지 않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우리카드에게 1-3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컵대회까지 우승을 해 '트레블'을 이루고 싶다"고 했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꺾었다면 남자부에서 현대캐피탈(2006 컵대회 우승, 2006-07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2007년 한·일 탑매치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카드와 경기가 끝난 뒤 "지난 4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팀(OK저축은행)을 보는 것 같았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잘 돌아가더라"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당장 컵 대회에 결과에 대해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2015-16시즌 정규리그 준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외국인선수 시몬(쿠바)이다.

시몬을 대신할 외국인선수 찾기가 쉽지 않다. 시몬은 일찌감치 국내로 들어왔다. 무릎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 중이다. 김 감독은 "시몬이 코트로 돌아오기 전까지 그자리를 맡아야 할 선수를 찾아야한다"고 했다.

시몬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때까지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를 순 있다. 그러나 위험 부담이 크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시몬을 대체할 임시 외국인선수로 브라질 2부리그(수페르리가B) 보하우에서 뛰고 있던 레안드로 마르틴스 다 실바(브라질)을 데려왔다. 그는 신장 217cm의 장신 라이트였으나 기대에 못미쳤다. 레안드로는 다시 짐을 싸 브라질로 돌아갔다.

시몬은 19일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팀 동료들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다리가 불편하니 오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코 체육관에 왔다"며 "시몬은 실력을 떠나 인성까지 갖춘 선수다. 재활을 잘 마무리해 코트에 복귀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은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 오면서 2년 계약을 했다.

대체 선수를 영입한다면 절차가 조금 복잡하다. 시몬과 기존 계약을 파기해야한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각 팀은 한 명의 외국인선수만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OK저축은행이 대체 선수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 시몬과 계약이 그대로 유효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컵대회가 끝났지만 쉴 틈이 없다. 대체 외국인선수감을 찾아보기 위해 그는 팬암컵 대회가 열리는 캐나다로 출국한다. 팬암컵은 북중미배구연맹(NORCECA)가 주최하는 대회로 캐나다, 미국, 쿠바, 푸에르토리코 등이 참가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주로 나서 지난 18일부터 토론토에서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 감독은 "마음애 드는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일이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한편 OK저축은행에서 지난 2013-14시즌 뛰었던 외국인선수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베를린 볼리스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카스텔리오(이탈리아) 소속으로 있었다.

조이뉴스24 청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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