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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트레블 욕심 있어요"


친구사이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과 컵대회 결승서 맞대결

[류한준기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오랜 인연이 있다.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교는 달랐지만 어려서부터 함께 배구를 했다.

김세진 감독은 "중학교 1학년때부터 친하게 지냈다"며 "대학교때는 이때문에 감독 선생님에게 혼도 많이 났다"고 했다. 김세진 감독은 故 송만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한양대 출신이고 김상우 감독은 김남성 감독이 이끌던 성균관대 소속이었다.

김세진 감독은 "대학교때 두 학교가 코트에서 라이벌이었다"며 "김상우 감독도 나와 같은 이유로 혼이 난걸로 알고 있다"며 웃었다.

둘은 유소년, 청소년, 성인대표팀에서 줄곳 태극마크를 함께 달았다. 대학 졸업 후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현역 선수 은퇴는 김세진 감독이 먼저였다. 지도자 데뷔는 김상우 감독이 앞섰다.

김세진 감독은 '친구'인 김상우 감독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한다.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가 만났기 때문이다.

두 감독은 승부의 초첨으로 '서브'를 꼽았다. 김세진 감독은 "서브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고 김상우 감독은 "OK저축은행 선수들의 빠른 플레이와 파괴력 있는 공격을 막기 위해선 우리 선수들이 서브로 먼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우 감독은 "친구끼리 맞대결이라고 해서 특별히 의식하진 않는다"며 "솔직히 결승까지 올라온 것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고 여기에 운도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세진 감독은 "김상우 감독은 친구이긴하지만 내가 존경하고 배울 점 도 많은 지도자라고 본다"며 "코드도 잘 맞아 더 친했다. 어떤때는 형 같은 친구"라고 웃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승패가 갈린다. 결승전이 치러지는 동안 두 사람은 친구 사이를 떠나야 한다.

김세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한·일탑매치 우승, 컵대회 우승을 한 시즌에 달성한 팀이 아직 없다고 들었다"며 "OK저축은행이 그 첫 타이틀을 거머줬으면 한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만약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꺾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팀은 '트레블'을 달성하는 셈이다.

지금은 현장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진 않지만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과 김호철 전 현대캐피탈 감독은 오랫동안 지도자로서 라이벌 관계였다. 지난 시즌까지 둘은 선의의 경쟁을 했다.

신 단장과 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이제는 김세진, 김상우 감독이 사령탑 라이벌 '시즌2'를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청주=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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