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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서재덕·송명근 등 젊은 선수들 경험은 소득


2승 10패 WL 마무리 '집중력 유지'가 대표팀에 남은 과제

[류한준기자] 문용관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2015 월드리그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승 10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그룹(C~E조)인 D조에 속한 한국은 E조 포르투갈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3그룹으로 밀려날 수 도 있다. 당초 목표를 4~5승으로 잡았으나 이를 이루지 못했고 3그룹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소득도 분명히 있었던 월드리그다. 서재덕, 오재성(이상 한국전력) 송명근, 이민규(이상 OK 저축은행) 등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문용관 감독은 5일 열린 프랑스와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가진 공식 회견에서 "이민규, 송명근, 오재성, 서재덕 등은 대표팀에서 주전을 이렇게 오래 뛴 적이 없다"며 "조별리그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돌아봤다.

문 감독의 얘기대로 이민규는 유광우(삼성화재)가 빠진 대표팀에서 주전 세터로 자리잡고 유럽 원정길을 책임졌다. 이민규와 소속팀 동료이기도한 송명근과 송희채도 레프트 자리에서 장신 선수들을 상대했다.

여오현(현대캐피탈)의 대표팀 은퇴 이후 리베로 자리에서 후계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오재성(한국전력)의 활약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소속팀 한국전력에선 레프트로 뛰지만 대표팀에서 라이트로 활약한 서재덕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재덕은 "라이트로서 내가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배구는 분위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팀을 위해서 일부러 손뼉도 크게 치고 파이팅을 외쳤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내내 선수들을 독려하는등 코트 안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

서재덕은 "월드리그 초반에는 경기 감각이 없어 애를 먹었다"며 "경기를 하면서 감각이 올라오고 여유도 생겼다. 그런데 여유만 생겼지 많이 이기지 못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코트를 밟으면 나도 모르게 공격 의지가 생기더라"고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표팀이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는 '집중력 유지'가 꼽힌다. 한국은 월드리그 조별예선 최종전 프랑스와 맞대결에서 1-3으로 졌지만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3세트 중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한순간에 무너진 부분이 컸다. 문 감독은 "프랑스를 상대로 치른 홈, 원정 4경기 중 내용으로는 오늘(5일)이 가장 좋았다"며 "젊은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기복이 크다. 경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전에서 보인 좋은 모습만 유지된다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만나는 강팀인 이란, 호주 등과도 충분히 해볼 만 하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연쇄 반응으로 흔들리는 이런 단점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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